최다 신고유형 1위 대출권유 225만여건···전년동기 대비 97%↑
상반기 주식 투자 스팸신고 104만1778건…전년 하반기 比 약 37%↑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코로나19로 개인 및 소강공인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출’을 권고하하는 스팸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주식 등 재테크 관련 스팸문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후후앤컴퍼니의 올해 2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통계에 따르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135만, 전 분기 대비 9만여건 증가한 692만건의 스팸 신고가 접수됐다.

2분기에는 ‘주식·투자’, ‘불법게임·도박’ 등 대부분의 스팸 유형 신고 건수가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분기 대비 ‘주식·투자’ 유형은 6만여건, ‘불법게임·도박’ 유형은 16만여 건 감소해 각각 188만여건, 89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스팸 신고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출 권유’ 유형 스팸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후후앱컴퍼니는 설명했다.

해당 유형은 전년 동기 대비 111만여건, 1분기 대비 34만여건 증가해 225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후후 스팸 통계가 집계된 이래 단독 유형으로서는 처음으로 200만 건을 넘겼으며 분기별 최다 수치다.

(제공=후후앤컴퍼니)
(제공=후후앤컴퍼니)

또 개별 스팸 내용을 질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보험 등 금융 상품 상담을 명목으로 전화를 유도하는 수법이 증가했다.

후후앤컴퍼니 허태범 대표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정부의 정책 자금으로 추가 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기한 내에 신청하라며 소비자들을 혹하게 만드는 문자가 작년 3분기부터 지속 증가 중”이라며 “해당 번호가 은행 대표번호가 아닌 경우 불법 대부 업체이거나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음으로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증되지 않은 번호로 섣불리 다시 전화하지 않도록 후후앱 은행 화이트리스트 기능 활용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주식 등 재테크 관련 스팸문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운동’, 초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올해 상반기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접수된 주식 투자 관련 스팸신고 건수가 104만1778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하반기(76만279건) 대비 약 37% 증가한 수치다.

(제공=KISA)
(제공=KISA)

불법스팸 행정처분 주관부서인 방통위 소속 방송통신사무소에 따르면 주식투자 관련 행정처분 건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121건으로 전년 하반기 65건(2020년 연간 177건) 대비 증가했다.

주식 투자 스팸의 대표적인 수법은 불법적인 주식 리딩과 관련한 종목(급등주 등) 및 매매타이밍 추천 등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무료 추천해 준 후 유료 회원 가입을 유도해 이용료를 갈취하는 것이다. 또 공신력 있는 금융회사 등을 사칭하거나 재테크 관련 정보로 가장해 불법도박 등 불법사이트로 연결하는 변칙 기법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팸필터링을 피해 해외 발신 사례([국제발신])도 늘고 있다.

KISA는 이러한 불법스팸을 수신한 이용자가 스팸 문자 내 인터넷 URL 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전송자가 불분명한 전화번호를 ‘수신거부’ 대상으로 지정해 일체 연락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평소 스팸 차단 앱(‘후후’, ‘T전화’ 등), 이통사의 국제전화 수신차단 부가서비스(무료) 또는 단말기의 차단 문구 설정 기능을 이용하면 스팸 수신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KISA 이원태 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 편승한 주식투자 및 재테크 관련 스팸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KISA는 관련 통신사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방송통신사무소와 긴밀히 협조해 위반자 조사 및 처벌을 강화하는 등 국민 불편 해소와 불법스팸 근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