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공격에 대응 글로벌 은행 관심 확대

최근 들어 글로벌 은행들은 핀테크에 맞서 혁신적이고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고 있는 BaaS(Banking as a Service)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7일 국제금융센터는 4일 발표된 이지현 부전문위원의 ‘Banking as a Service’라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의 경우에도 오픈뱅킹 확산과 더불어 은행을 중심으로 BaaS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확대될 소지가 있다”며 논의 과정에 대한 관심과 BaaS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BaaS(Banking as a Service)는 은행들이 제3자(핀테크 등 비은행기관)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방하는 온디멘드(on-demand) 서비스를 말한다.

BaaS는 크게 브랜드(Brand), 서비스 제공업자(Service Provider), 라이선스 소지자(Licence holder)의 3대 업체군으로 구성된다.

보고서는 BaaS는 은행과 제3자 모두에게 이점이 많은 편이며, 잘 활용될 경우 관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Fintech API의 타입들

그림/국제금융센터 제공
그림/국제금융센터 제공

보고서는 BaaS 서비스 제공업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의 갈릴레오(Galileo)는 20개 이상의 은행과 APIs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직불, 선불, 투자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마르케타(Marqeta)는 API 서비스를 통해 결제와 직불카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Synapse는 지불, 예금, 대출 및 투자 상품 관련 고객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럽의 Railsbank는 결제 프로세스 업체, 파트너 은행, 핀테크 등과 협업해 하나의 API를 통해 직불카드, 결제, FX 등 금융상품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솔라리스뱅크(Solaris Bank)는 펜타(Penta), Tomorrow Bank와 많은 독일 최대의 핀테크 플레이어들에게 BaaS 서비스 중 다수의 AP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GPS는 Revom, Monzo, Curve를 포함한 영국의 초기 핀테크 성공에 있어 크게 기여.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지역 파트너와 협력하여 카드 구성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은행의 이점으로 은행(라이선스 소지자)은 BaaS 플랫폼 제공을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새로운 고객 기반 확충,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을 꼽았다.

BaaS 플랫폼을 제공하는 댓가로 제3자 사업자에게 설치 및 사용에 대한 수수료 혹은 공유형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또 제3자에게 BaaS를 제공함으로써 막대한 비용 없이 새로운 고객 기반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 거대한 잠재적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은행은 핀테크 등 제3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으로 새로운 제품을 구축하지 않고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보고서는 제3자의 이점으로 제3자(서비스 제공업자, 브랜드)는 BaaS를 사용하면서 신제품 출시, 속도 향상, 규제 측면 복잡성 극복의 이점을 꼽았다.

잠재력에 대해 보고서는 BaaS 시장은 최근에 빠르게 성장 중이며, 주요 은행들도 이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추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BaaS는 업체들간 협업을 가능하게 하며, 신상품 개발 속도를 높여주고, 수직적으로 통합된 단일 기업이 아닌 전문성을 지닌 개별 제공회사들이 생태계(Ecosystem)에 다양하고 우수한 기능을 제공(Business insider)한다.

최근 18개월 동안 BaaS 관련하여 눈부시게 성장한 결과 2019년말 기준으로 전세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가운데 51%를 BaaS가 차지(International Banker)하고 있다.

Goldman Sachs는 320억달러 규모(리서치 회사인 Coalition 기준)에 달하는 대기업 현금 관리 사업에 뛰어들기 위하여 BaaS 플랫폼을 활용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현재까지 진행된 BaaS 구현의 정도는 1%에 불과하다며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London Daily Post)했다.

소비자들의 수준 향상으로 전문성이 높은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면서 향후 10년 이내 Baas가 주류 형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은행은 오픈뱅킹 등으로 업무영역을 잠식해오던 핀테크의 공격에 맞서는 차원에서 BaaS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며 “은행과 핀테크가 주도권 경쟁과 동시에 협업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해당 산업이 발전하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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