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규모 1억 달러로 설정, ‘MCFE’로 나스닥 상장 신청
SK증권 “클라우드로의 확산,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사이버보안”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인 맥아피(McApe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로이터 통신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맥아피는 공모주 가격이나 공모물량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IPO 규모를 1억 달러로 설정했다.
맥아피는 'MCFE'라는 티커심볼(Ticker symbol, 알파벳으로 구성된 1∼5글자 정도의 종목코드)로 나스닥 주식 상장을 신청했다.
맥아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가 있는 컴퓨터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작 및 판매하는 회사이다. 맥아피는 2010년 인텔에 76억8000만 달러에 인수됐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인텔 시큐리티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바이아웃 기업 TPG는 2016년 인텔로부터 맥아피의 지분 51%를 인수했는데, 맥아피는 부채를 포함한 42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회사였다. TPG와 사모펀드 회사 토마 브라보(Thoma Bravo)는 SEC 서류에 맥아피의 스폰서로 등록되어 있다.
맥아피의 매출은 2019년 12월에 26억4000만 달러로 9.4% 급증한 반면 순손실은 같은 기간 5억1200만달러에서 2억3600만 달러로 줄었다. 2020년 상반기 순이익은 14억 달러, 순이익은 3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그룹, TPG캐피털,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이 주식 매각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 신청은 미국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Palantir) 테크놀로지와 협업 소프트웨어 기업인 아사나(Asana)의 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한 주가 시작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올해 미국 거래소에서 상장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로, 38억 6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 거래소에서 모금한 1020억 달러 중 소프트웨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8억 달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들 신규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는 가중평균 기준으로 78%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은 북미(60% 이상)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악성 소프트웨어는 감기와도 같아 랜섬웨어의 변형 및 피해 금액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마트시티의 도래에 IoT 보급,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확대됨에 따라, 클라우드용 보안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