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화웨이, 중국 시장 42.6% 점령
애플, 중국 시장 호조‧신형 아이폰 SE 출시로 -0.4%로 선방
코로나의 대확산은 전 세계 휴대폰 산업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 946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여행 제한과 상점 폐쇄, 소비자들의 보다 신중한 지출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2분기 연속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올 2분기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시장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했는데,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약 9400만대가 팔렸지만 2분기 매출은 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제한까지 포함한 엄격한 봉쇄정책을 취한 인도는 최악의 스마트폰 판매 감소(-46%)를 기록했다.
상위 5대 스마트폰 공급업체 별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매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반면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대비와 거의 같았다.
삼성은 올 2분기에 5476만대의 스마트 폰을 판매해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전년 대비 27.1% 감소한 수치다. 가트너는 삼성전자의 주력인 '갤럭시 S' 시리즈가 글로벌 스마트 폰 판매량 회복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2위를 기록한 화웨이는 전년대비 6.8% 감소해 총 5413만대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2분기 중국 스마트 폰 시장의 42.6%를 차지했는데, 자국 내 공격적인 판매 촉진과 통신업체의 5G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지원 확대를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2분기에 3,839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3위에 등극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수치로 사실상 보합을 유지했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직전 분기 대비 매출도 증가했다"면서 “애플의 중국 시장 실적 개선과 아이폰 SE 신모델 출시로 구형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교체가 이어진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