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원격의료, 무인화, 의료기기 IT․디지털화, 스마트공장 급속 진전

‘코로나19’는 원격의료와 원격근무, 무인화, 원격교육 등 언택트(Untact, 비대면) 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의료기기산업이 IT기술과 접목되어 특수를 누릴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비대면 사업과 원격의료 중심으로 언택트 비즈니스가 주류를 형성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경제 구도 자체를 바꿀 것이란게 많은 미래학자와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즉 ‘원격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창출되는 것이다.

지난 5월 킨텍스에서 열린 ‘MBC건축박람회’장에서 방역요원들이 관람객들의 발열 여부를 측정하고 있다. 앞으론 이같은 ‘대면’ 방식의 경제․산업 패턴이 향후 비대면의 ‘원격경제’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의료기기…IoT, AI 기술, 3D기술, VR/AR과 접목
의료기기는 주사기 등 의료용 소모품에서부터 MRI, CT 등 영상진단기기 및 외과용 수술, 치료기기 등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IoT, AI 기술 등과의 융합을 통해 의료용 로봇, 인공지능기반의 진단 제품과 3D프린팅 기술, VR/AR기술 등 신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의학, 전기전자, 기계, 광학 등과의 기술 융합의 중요성이 날로 커진 것이다. 특히 원격의료가 정착되면서 디지털 기술과 의료기기의 접목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나노, 로봇, IT 융합, 첨단 의료기기 양산
이에 따라 의료기기 시장에 IT기업과 BT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로 다른 업종 기업의 시장참여는 의료기기 시장의 경쟁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IT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RT(로봇)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융복합된 새로운 의료기기 제품은 기존 시장을 잠식하기보단, 새로운 의료수요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의료기기 시장을 확대, 발전시키는 경햐이어서, 매력적인 신규 사업 분야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기술에 기반한 제품의 경우 혁신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의 참여기회도 커져서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관련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원격 비즈니스가 주류 경제패턴으로 정착?
최근 리서치 전문기관인 IRS글로벌은 또 ‘비대면’에 의한 원격의료 등 원격 비즈니스 유형을 몇 가지로 특정하며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원격의료 분야가 앞으론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아직 논란의 대상이지만, 우리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의료기관 이용에 따른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2020년 2월부터 전화상담 및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의 정부들은 이미 원격 진료를 포함한 원격의료의 도입을 촉진하고, 공적인 건강보험도 보험 상환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존 의료기관에서의 원격의료 대응이 진행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원을 미루는 환자로 인한 환자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원격 진료의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이후 코로나19가 진정된 후에는 재차 정비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의료 활성화로 국가 간 의사 쟁탈전 치열
이같은 원격의료의 활성화로 인해 가상 프로바이더가 가능한 국가를 중심으로 의사 등 의료종사자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국제적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의료의 크로스 보더(cross border)화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국경이나 지역을 초월한 원격의료 서비스의 이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진료 지원을 실시하는 AI의 활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의사 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나 중국의 가상 프로바이더는 의사 1명당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다.

원격교육…‘교육의 주된 수단’으로
원격교육도 이젠 교육의 주된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네스코의 보고서에 따르면, 8억 4,90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는 휴교 기간 중 원격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도되고 있지만, 국가마다 경험, 자원의 질과 양이 제각각이라 상당한 교육 격차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발트 북유럽 국가들은 각국의 온라인 학습 자원을 무료로 세계 각국과 공유함으로써 아이들의 온라인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이러한 자원을 정리한 웹사이트도 개설되어 세계 어디에서나 액세스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국내에서도 2020년 4월 9일에 진학을 앞둔 고3ㆍ중3 수험생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행됐다. 운영 초기 다소의 문제가 발생했으나 빠른 대응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높다.

물론 가정의 인터넷 환경이나 스마트 기기 확보 등 원격 교육은 극복해야만 하는 장애물이 많다. 특히 부모의 IT 활용 능력도 아이들의 교육 수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원격근무, 일과 삶의 방식 근본적으로 바꿔
일하는 방식 개혁의 일환으로 거론되어 온 ‘원격 근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pandemic)으로 단숨에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기업ㆍ대기업의 구분없이 원격 근무를 시도하고 추세를 따르는 분위기다.

2020년 4월, IBM이 미국에 거주하는 2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종식 이후의 의식 조사에서는, 무려 75%가 코로나 종식 후에도 때때로 원격 근무를 희망한다고 답하였다.

또한, 54%는 원격근무를 주요 업무 스타일로 삼고 싶다고도 했다. 더불어 40%에 가까운 비율의 사람들은, 기업이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과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원격 근무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에서도 원격 근무에 대해 다양한 인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원격근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완화 및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위한 방안으로 재택에서의 원격근무를 국가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핀란드는 10개 회사 중 9개에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할 정도로 사회적으로 호의적인 상황이다.

또한, 덴마크의 업무환경은 이미 디지털화되어있었기 때문에, 모든 덴마크 노동자들이 정부의 재택근무 조치 및 권고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방식의 업무에 적응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무인 가게, 스마트 공장 등 ‘무인화’ 가속화
‘무인화 산업’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소비 문화에서도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키오스크나 셀프결제 등 무인화 기계를 찾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무인화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무인 편의점 등의 무인점포 분야 이외에도 스마트공장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제조업, 자율주행 택시의 운송업, 물류,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토목이나 건설, 광업과 같은 분야처럼 전문성이 높고 응용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나 트럭과 같이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덤프트럭 등은 언뜻 무인화를 도입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AI를 비롯하여 각종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미래에는 이러한 장벽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한다. 

무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최근 ICT 기술 발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센서가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인공지능(AI)을 통하여 분석ㆍ판단하여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대량의 데이터를 콘트롤할 수 있는 ICT 기반 기술이 위력을 발휘한 때문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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