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보편화 추세 맞춰 맥 컴퓨터에 탑재, “내년 출시 예정”

애플이 새로운 맥 프로세서 전환을 통해 원격근무 시대 세계 컴퓨터 시장의 최강자를 노리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PC 판매고는 날로 감소하는 가운데, 원격근무 활성화에 힘입어 노트북 시장은 급성장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노트북은 24% 증가한 반면 데스크톱은 26% 감소했다. 노트북의 경우 애플이 13.1% 증가했고 HP는 17.5% 증가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애플이 2021년부터 맥 컴퓨터에 자체 ARM(CPU) 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애플이 생산하는 데스크톱, 태블릿, 스마트폰 등 제품 라인업 전체에 적용되면서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가구 브랜드 데스커가 애플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 전시 공간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제공=퍼시스 그룹)

자체 칩 내장한 최초의 맥 출시
애플은 빠르면 올해 안으로 새로운 자체 칩을 내장한 최초의 맥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일단 13.3인치 노트북부터 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내년쯤에 가선 새로운 디자인의 미니-LED 맥북을 출시할 것이란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애플이 자체 ARM 기반 맥으로 전환하는 것은 원격 근무가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에 앞서 가기 위한 나름의 전략으로 읽힌다. 내친김에 노트북을 비롯해 자체 생산한 모바일 기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산도 깔고 있다.

노트북 분야에서도 최강자로 급성장
애플은 이미 노트북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시장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애플 맥을 계기로 원격 근무 시대에 다시 한번 애플의 독주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애플은 2분기 기업 노트북 분야에서도 실제로 급성장을 했다. 이는 산업계 전반으로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노트북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노트북 시장에서도 다른 기업들의 경우 HP를 제외하곤 대부분한 한 자리 수를 기록한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아이패드, 아이폰 맵 실현할 미래의 맥’ 평가
특히 이번 애플의 ARM 기반 맥으로의 전환은 아이패드와 아이폰 앱을 기본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미래의 맥이 출현한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비즈니스용 기업 구매자들 간에도 비상한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번의 새로운 맥도 여전히 맥의 일종이어서, 기존에 사용 중인 앱을 실행할 수는 있다. 비록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은 앱일지라도 번역기인 로제타 2를 이용해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제타2를 활용해 인텔 프로세서용으로 개발된 기존의 각종 앱을 애플 칩에서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 새 플랫폼 맞춰 앱 최적화 필요
다만 종전 애플 맥을 사용하던 기업들로선 이같은 새로운 플랫폼에 맞춰 기업용 앱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개발자들도 모든 기업용 앱을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기 전에 이번에 새로 바뀐 하드웨어에서 그 성능과 호환성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용 앱이 효과적으로 동작하려면 코드를 다시 써야 할 필요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새 플랫폼이 업무 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평가하고, 애플의 자체 개발 칩으로의 이전 과정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를 미리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럼에도 애플의 이번 ARM기반 프로세서 전환은 기업들의 비즈니스 행태를 크게 바꾸는 것은 물론, 원격근무가 일상화된 추세에서 독자적 기반을 구축하는 또 한 번의 시도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