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말 대비 7.1% ↑...약 150조 원

자료제공=예금보험공사
부보예금 추이(단위: 조원, 말잔). 자료제공=예금보험공사

예금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 예금 잔액이 약 150조 원 늘어났다. 

28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19년말 예금보험 동향'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252조 3천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7.1%, 148조 9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보예금은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 예금(은행 · 저축은행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금사 CMA 등)에서 예금자가 정부·공공기관·부보금융회사인 경우를 제외한 예금을 말한다. 

은행과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저금리에도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예금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함께 올해부터 강화되는 예대율 규제에 대비하여 예금확보에 노력하면서 각각 8.8%, 6.1% 증가했다. 

예보는 "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가중치가 상향된 새로운 예대율 규제 도입으로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의 예금이, 저축은행은 고금리대출 억제를 위한 예대율 규제 신규 도입으로 저축은행 예금이 각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권의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 잔액은 4.3% 증가하였으나, 저금리 기조로 장기 저축성보험 판매가 둔화되는 등 보험시장 성장세가 정체됨에 따라 증가율은 둔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준비금은 보험회사가 계약자에 대한 장래 보험금 지급·해약금 등 계약상 책임이행을 위해 보험료의 일정부분을 적립해두고 있는 자금을 말한다. 

반면, 금융투자업권의 부보예금인 투자자예탁금 잔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무역분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9.4% 증가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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