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및 주말근무 없애고 퇴근 후 업무 메신저도 금지

▲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 넷마블게임즈 사옥 전경. /사진=넷마블게임즈 제공

[애플경제] 넷마블이 오는 13일부터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안을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넷마블은 전날 열린 넷마블컴퍼니(넷마블게임즈와 계열사 전체) 2월 정례 경영포럼을 통해 그간 각 사별로 진행해오던 일하는 문화 개선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도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직원 확대시행 등을 담은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개선안은 13일부터 시행되며, 매월 넷마블컴퍼니 정례 경영포럼에서 시행결과를 점검한다.

우선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퇴근 후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를 금지한다. 게임 서비스 특성상 서비스 장애 대응이나 정기점검, 서비스 업데이트 등 24시간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 특성을 감안해 탄력근무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대체휴가와 근무시간 조정을 지원한다.

직원건강 증진을 위해 건강검진 제도를 개선한다.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더 자세하게 검진할 수 있는 종합병원의 종합건강검진으로 상향해 모든 직원들에게 확대 실시한다.

넷마블게임즈는 2011년 경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사업구조를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전환했다. 2014년부터 고속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매출이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과정에서 넷마블은 '구로의 등대'라고 불리며 업계에서도 업무강도가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는 "대대적인 인력확충을 통해 일하는 문화 개선에도 힘썼지만 회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개선효과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특히 인수한 소규모 개발회사에서의 개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에 지난 1년간 조직문화 및 근무환경을 면밀히 진단했고 24시간 서비스 하는 온라인 게임업의 특성과 개발자 중심으로 근무하는 전문가 집단에 최적화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컴퍼니 전체에 의무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뛰어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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