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50억 규모 개발 과제에 엔도더마 선정

나노종합기술원으로부터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제네바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2관왕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중인 바이오 벤처기업 엔도더마(대표 김재수)가 이번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패치형 백신 개발 착수에 들어간다.
내츄럴엔도텍의 관계사인 엔도더마가 이번에 산자부의 지원을 받게 된 계기는 산자부의 바이오 의료기기 산업 핵심기술 개발 사업 분야 중 하나인 ‘환자친화형 고체 제형 및 마이크로 니들 백신 개발’ 과제에 선정된 덕분이다.
국제백신연구소, 고려대, 연세대, 충남대, 가천대 등과 함께하는 이번 과제는 총 연구비 50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과제를 통해 2020년까지 4년 동안 유아용 백신 2종(인플루엔자, B형 간염) 및 프리미엄 백신 1종(대상포진)을 패치형 백신으로 개발하여 주사 바늘의 고통과 공포 없이 피부에 단순히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백신의 유통구조에도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액상 백신은 반드시 냉장 상태로 유통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고형 제형인 마이크로니들 백신은 상온에서도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폐기물의 양이 매년 1만 톤씩 늘어나고 상황에서 일회용 주사기 사용이 아닌 패치형 백신 사용은 의료폐기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사용 후 버려진 주사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감염 사고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
피부침투 약물전달 기술 개발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엔도더마는 자사의 경피약물 전달시스템(TDDS: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을 기반으로 백신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과거 엔도더마는 분자량이 작은 극히 일부의 약물만을 전달하는 소위 파스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침투촉진 화합물, 나노기술, 저주파 등의 전달기술을 연구하였으나 모두 10% 이하의 약물 전달한계를 확인하고, 85% 이상의 약물 전달률을 보이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개발했다. 마이크로니들은 반도체 패터닝(nano patterning) 공정을 적용해 구현되며, 유효 성분의 피부 진피층 내 전달효율성과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한편, 엔도더마 관계자는 “산자부 기술개발과제에 선정됨으로써 엔도더마의 마이크로니들 기술력이 현존하는 최고의 피부침투 약물전달 기술임을 국가적으로 검증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전하고 고통 없는 백신 전달체 개발과 향후 바이오의약품 마이크로니들 개발을 통해 국가적 의약 바이오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