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ar SWRO社와 대규모 계약 체결…해수담수화 공장에 총 2만개 RO필터 단독 공급

▲ lg화학 청주 ro필터공장 실험라인에서 직원들이 수처리 ro필터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 사진 = lg화학

[애플경제] LG화학이 중동에서 대규모 수처리필터 수주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주를 통해 LG화학은 2017년까지 중동 오만 소하르 SWRO社가 소하르(Sohar) 지역에 건설하는 해수담수화공장 RO 필터를 단독으로 공급하게 되었고,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구축했다.

내년 말까지 약 2만개 이상의 해수담수화용 수처리 RO필터가 공급되며, 이는 하루 동안 25만톤의 담수를 약 80만 명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수주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된 LG화학은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 내 타 국가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예상된다.

대규모 수주를 감당하기 위해 LG화학은 약 400억 원을 투자해 증설을 추진 중인 청주공장 2호 라인을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생산규모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며, 청주공장은 가동 8개월 만에 전 세계 5개 대륙, 19개 국가에 수처리 RO필터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이 이렇게 수주호황을 누리게 된 배경에는 기술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LG화학은 산업용수용과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지난해에는 고분자 합성 기술과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역삼투압 성능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 성능(염분 제거율 99.85%)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없었다면 이번 수주 또한 어려웠을 것이다. 소하르가 위치한 페르시아만 지역은 전 세계에서 염분의 농도가 가장 높고 수온이 높아 최고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LG화학은 글로벌 영업망을 12개국에서 17개국으로 확장해 산업용수용, 해수담수화용, 가정용 등 수처리 전 분야에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 lg화학 수주 국가 현황(수처리 ro필터 사업) / 자료 = lg화학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미래 인류의 핵심 자원인 물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이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지난 해 1조 5천억원에서 2020년 2조 2천억원 규모로 연간 1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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