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유머로 눈길…식품기업의 글로벌 확장 행보

빙그레, ‘ANUGA 2025’서 K-푸드 대표로 유럽 공략 박차

2025-11-11     이보영 기자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빙그레가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게시물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빙그레는 “물 들어올 때 노 젓겠습니다. 바유(바나나맛 우유) 100개 쏘겟슨. 황송합니다”라는 문구의 게시물을 게시하며 유쾌하고 재치 있는 소통으로 브랜드 친근도를 끌어올렸다. 바이럴을 노린 홍보 전략이 소비자 감성과 맞물리며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빙그레는 이러한 온라인상 화제성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중 하나인 ‘ANUGA(독일 퀼른식품박람회) 2025’에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올해 박람회는 118개국 약 8000여 개 기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돼 K-푸드의 위상을 높였다.

사진:빙그레

빙그레는 전시 부스에서 식물성 메로나와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선보였다. 특히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한 식물성 붕어싸만코는 현지 업계와 관람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회사는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식물성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럽 진출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해 유럽 주요 유통채널인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과 프랑스 탕 프레르, 독일 고 아시아, 영국 오세요 등에 제품을 입점시키며 판매 기반을 확립했다. 그 결과 유럽 지역 식물성 메로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올해는 독일의 할인형 슈퍼마켓 네토, 폴란드 까르푸 등과 거래를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