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간친화적 초지능AI의 ‘구체적’ 모습” ‘눈길’

오픈AI 등도 AGI 비전 제시, “구체적 모습과 구현방식 제시는 처음” ‘높은 자율성의 무한한 존재’아닌, ‘종속적이고 통제 가능한 기술’ “인간의 한계 내에서 신중하게 조정, 상황에 맞춰 개발된 AI” 제시 “AI는 ‘인류의 팀’에 속하며, ‘판도라의 상자’ 열지 않을 것” 강조

2025-11-07     이윤순 기자
인간친화적 AI가 새삼 언급되고 있다. (출처=언스플래쉬)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빅테크들은 걸핏하면 “인류에게 해롭지 않은 초지능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사실상의 구두선을 남발하곤 한다. 그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크로소프트AI’(MS AI)가 그저 피상적 수사가 아닌, 인간보다는 하위 차원의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조정할 수 있는 AI’라는 구체적인 개발 목표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여느 ‘인간친화적 초지능AI’라는 막연한 관념보단 그나마 설득력있는 비전을 내세운 셈이다.

MS는 7일 블로그를 통해 “이러한 (인간친화적) 초지능은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가진 무한하고 무한한 존재”와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그 대신에 “(인간이 조종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신중하게 조정되고, 상황에 맞춰 개발될 것”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래서 “오직 인류에게 봉사하도록 설계된 AI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MS AI는 또 초지능 개발을 향한 노력이 특히 인간을 “먹이 사슬의 최상위에 두는 것”을 포함한다는 점을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MS AI의 책임자인 무스타파 술래이만은 장문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오직 인류에게 봉사하도록 설계된”이라거나, “인본주의적 초지능”이라는 표현을 반복했다. 그러면 이런 인간친화적 초지능AI 개발을 전담하는 새로운 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술레이만에 따르면 이러한 초지능은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가진 무한하고 무한한 존재”가 아니라 “한계 내에서 신중하게 조정되고, 상황에 맞춰” 개발될 예정이다. 술레이만은 작년에 MS의 MS AI의 CEO로 합류한 바 있다. 그 후 마이크로소프트 AI는 최근에야 텍스트, 음성, 이미지 생성을 위한 자체 모델 ‘MAI-Image-1’을 처음 출시했다.

술래이만이 합류하면서 비로소 멀티모달 모델 등 본격적인 고품격 AI 개발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것이다.

(출처=펙셀)

술레이만은 또 블로그 게시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AI가 “AGI 경쟁에 대한 언급(이나 청사진)은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간의 경쟁은 훨씬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다. 본래 오픈AI 창립 주체이자 강력한 후원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오픈AI와 긴장과 갈등을 겪으며 서로 소원해졌다.

최근엔 오픈AI와의 새로운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단독으로 또는 제3자와 협력하여 AGI를 독립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지적 재산권을 사용해 자체 AGI를 개발하고,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