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전망 속 “BTC 4분기 다시 회복”이 약간 우세?

“달러 약세, 장기 보유, ETF 증가는 긍정적 신호” 전망 미중 갈등과 셧다운 위험, 유동성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

2025-11-07     엄정원 기자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펙셀)

[애플경제 엄정원 기자] 비트코인이 4분기엔 지금의 하락세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일각에서 예상하듯, 12만달러 대를 회복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20% 하락했으며, 이번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려면 10%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단 미중 갈등과 셧다운 위험, 유동성 감소 등을 지금의 ‘박스권’ 거래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느냐는 인플레이션, 유동성, 금리 인하 가능성, 그리고 꾸준한 ETF 유입에 달려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매도세 이후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로선 거시경제 리스크가 투자 심리와 유동성에 부담을 주면서 비트코인의 횡보세는 연말 실적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이 심각한 역풍을 극복하고 올해를 강세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낙관론이 약간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변동성과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비트코인이 4분기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이런 전망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존재한다.

비트코인의 4분기 손익분기점은 약 11만4,000달러로 예상된다. 이에 도달하기 위해선 지금보다는 최소 10% 반등해야 한다. 이 수준을 넘어서면 4분기는 흑자로 마감될 가능성이 크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사상 최고가인 126,080달러에서 약 20% 하락했다. 19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을 촉발한 10월의 역사적인 폭락으로 이러한 하락세는 더욱 심화되었다. 위험 회피 심리가 11월까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의 실적은 지난달 15% 하락했다. 주식 시장도 비슷한 시련을 겪었는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7일 동안 약 3.4% 하락했다.

이에 디크립트는 “거시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리퍼블릭 테크놀로지스(Republic Technologies)는 ‘디크립트’에 “특히 미중 무역 전쟁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울러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도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최근 주요 기술적 수준을 하회한 것은 일련의 거시경제적 역풍에 기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역시 “이러한 압력이 곧 반전되면서, 반등의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는 기술적 지표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 이번 하락세는 암호화폐 시장의 상당한 ‘디레버리징’ 기간과 맞물려 나타났다.

그릭스라이브(GreeksLive)는 ‘디크립트’에 “신중한 태도가 시장 움직임과 유동성(감소)에 반영되어 있다”고 암호화폐 옵션 데이터를 지적하며 강세론자나 약세론자 모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 “시장이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스템 위험을 강조하며 “언제든 눈에 띄지 않는 기관들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디파이와 스테이블코인의 지속적인 채무 불이행은 위기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극심한 매도세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5일 장중 최저치인 99,600달러에서 상승세로 반등, 103,4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속 가능한 반등의 시작일지는 불투명하다. 추가 하락 전 일시적인 휴식인지, 아니면 비트코인 유동성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인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만 있다면 올해 긍정적인 마무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비트겟’도 ‘디크립트’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억제되고 유동성이 개선된다면 비트코인은 4분기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달러 약세가 위험 감수 성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원인을 진단하며, “현재의 장기 보유자 증가와 ETF 자금 유입 증가가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감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