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월드 2025-①)AI·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 기술 총집합

국내 로봇 산업 성장과 상용화 흐름 한눈에 휴머노이드 로봇,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며 기술력 입증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 AI 기반 정밀 작업 현장 구현

2025-11-05     김예지 기자
복싱을 시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사진:애플경제)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로보월드 2025’가 5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는 ‘미래를 연결하는 로봇 기술(Future Connected Robotics)’을 주제로, 산업용·서비스용·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개막식에서 김재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 센터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로봇 기술의 혁신은 단순한 기계 발전이 아니라 인간과의 협업에서 시작된다”며, “자율주행과 AI, 센서 기술이 결합할 때 산업 현장과 일상 속 새로운 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시장에서는 로봇이 직접 움직이며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 서비스 로봇이 다양한 시연을 진행하며 기술력과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휴머노이드 로봇, 관람객과 직접 상호작용

뉴로메카는 서비스형 휴머노이드 로봇 ‘나미’를 통해 팝콘 서빙 서비스를 선보였다. ‘나미’는 자연스러운 손동작과 표정으로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며, AI 기반으로 사람의 위치와 동선을 인식해 최적 경로로 이동했다. 회사 측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시연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로볼리전트는 양팔 AI 휴머노이드 ‘로빈(ROBIN)’을 공개했다. 로빈은 정밀 그리퍼 ‘DG-5F’를 활용해 컨베이어 위 부품을 집어 조립하고, 모듈을 이동시키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회사 측은 “그리퍼 기술을 통해 휴머노이드 조작 정밀도를 높였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앨리스4’를 통해 관람객과 주사위 게임을 진행하며 LLM 기반 판단과 자율 행동을 시연했다. 반려로봇 ‘에디’는 부드러운 털과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어린이 관람객이 친밀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니트리 로보틱스와 로아스가 협력한 휴머노이드 ‘G1’ 2기는 복싱 시연에 나섰다. 로봇들은 헤드기어와 장갑을 착용하고 인간 심판의 신호에 맞춰 격투 동작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로봇의 민첩성과 정밀 제어 능력에 주목하며, 실제 스포츠와 유사한 움직임으로 기술 수준을 확인했다.

로봇이 블록을 놓고 있는 모습,.(사진:애플경제)

정밀 산업용 로봇, 음성 명령으로 요리까지

코라스로보틱스는 음성 인식 기반 요리 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은 사람 손과 유사한 그리퍼로 케첩 짜기, 튀김 조리, 과자 옮기기 등 정밀 작업을 수행했다. 전시장 시연에서는 관람객의 음성 명령을 즉시 인식해 작업을 수행했으며, 상황에 따라 그리퍼를 교체하며 다양한 재료를 다루었다.

회사 측은 “툴링 시스템은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AI 소프트웨어가 최적 도구와 파지점을 자동 선택해 산업 현장에서 높은 정밀성과 효율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초경량 액추에이터, 협동로봇 옵티3, 30kg급 고하중 로봇 누리30, AI 기반 2세대 협동로봇 충돌 회피 기술 등이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로봇이 안전하게 작업하며 정밀 조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협동로봇 등 각 분야에서 기술 혁신과 상용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산업계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로봇 기술의 실용화와 산업 적용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