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지켜내는 하늘, 불법 드론 무력화 시대 열린다

에스원, AI 기반 안티드론 솔루션으로 사회기반시설 보안 강화

2025-11-04     이보영 기자
사진:에스원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드론은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며 새로운 눈과 손이 되고 있다. 재난 현장에서의 구조 활동, 산불 감시, 물류 배송까지 활용 범위가 커지면서 일상의 편리함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그 그림자 또한 깊어지고 있다. 고층 아파트 내부를 촬영하거나, 원전과 공항 주변을 침범하는 불법 드론 사례가 늘어나며 심각한 보안 위협으로 떠오른 것이다.

정부는 주요 공항과 항만, 군사시설에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에서도 대형 행사장과 산업시설 등으로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안티드론 시스템은 드론 침입을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무력화하는 통합 보안체계로, 기존의 인력 기반 감시 한계를 극복할 필수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역시 급성장 중으로,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안티드론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조 9천억 원에서 2030년 17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보안 전문기업 에스원은 이러한 추세 속에서 AI 기반 안티드론 솔루션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 솔루션은 RF 스캐너, 레이더, AI 영상 분석, 주파수 간섭 기술을 결합해 불법 드론의 탐지부터 제압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RF 스캐너가 드론과 조종기 간의 통신 신호를 포착하면 레이더가 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AI 영상 분석이 비행 패턴과 형체를 분석해 비행기나 조류와 같은 오인식 위험을 줄인다.

특히 EO/IR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 분석 기술은 기존 CCTV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고배율 광학 줌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소형 드론을 선명하게 포착하고, 적외선 센서는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탐지가 가능하다. 여기에 AI가 비행 특성과 열 신호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드론을 자동 식별한다.

탐지뿐 아니라 대응 능력도 혁신적이다. 에스원의 안티드론 솔루션은 주파수 간섭 기술을 통해 드론과 조종기 간의 통신을 교란, 불법 드론을 원점으로 복귀시키거나 안전지점에 강제 착륙시킨다. 모든 과정이 원격 제어로 이뤄져, 현장 출동 전에도 즉각적인 제압이 가능하다.

40여 년간 공항, 항만, 원전 등 국가 주요 시설의 보안과 시설관리를 책임져온 에스원은 현장 맞춤형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각 시설의 특성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불법 드론으로 인한 위협은 단순한 사생활 침해를 넘어 국가 핵심 인프라와 공공 안전을 마비시킬 수 있다”며 “AI 기술을 집약한 안티드론 솔루션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