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

GS건설, 태안에 태양광 발전소 세워…기술력 기반 친환경 전환 확대

2025-10-14     김예지 기자
GS건설의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사진:GS건설)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건설 업계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기후 대응과 에너지 효율화가 산업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면서다. 이런 흐름 속에서 GS건설이 충남 태안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며 친환경 전환에 힘을 보탰다.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는 염해로 경작이 어려웠던 농지를 발전 부지로 바꿔 조성됐다. 부지 면적은 약 66만㎡로, 20만평이 넘는 땅에 태양광 설비가 들어섰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8만MWh로, 2만300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사업은 GS건설이 한국서부발전, 서환산업과 함께 추진했다. GS건설이 50%를 투자해 최대주주로 참여했고, 설계부터 조달·시공까지 전 과정을 맡았다. 공사 효율을 높이는 기술 역량과 시공 노하우를 결합해 안정적인 발전 설비를 완성했다.

지역 주민이 수익 일부를 나누는 구조도 특징이다. 전체 사업비의 4%가 주민 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20년 동안 약 110억 원의 수익이 지역에 돌아갈 예정이다. 단순한 발전소를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염해 농지를 친환경 에너지 시설로 전환한 사례”라며 “EPC 역량과 신재생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