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간편결제 경쟁 심화

KB국민은행, 필리핀까지 서비스 확대

2025-10-02     김예지 기자
최근 금융사들이 해외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QR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를 필리핀까지 확장하며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사진:KB국민은행)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최근 금융사들이 해외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QR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통화로 바로 결제할 수 있어 환율 부담을 줄이고, 수수료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를 필리핀까지 확장하며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국내처럼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필리핀 시장은 여행객과 교민이 많아 우선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KB스타뱅킹을 통한 QR 결제는 기존 11개 지역에서 필리핀까지 늘어나 총 12개국에서 가능해졌다. 필리핀에서는 1,000만 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어 현지 이용자 경험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외화포인트를 활용한 혜택이 눈에 띈다. 결제 시 포인트를 현지 통화로 자동 차감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포인트를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전 비용과 수수료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어 해외 결제 경험이 한층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금융업계는 이번 서비스 확대를 디지털 결제 경쟁의 새로운 장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단순 송금이나 카드 결제를 넘어, 실시간 결제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외화포인트 기반 혜택과 이벤트를 연계해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한다.

서비스 확대를 기념해 KB국민은행은 오는 11월 2일까지 필리핀에서 첫 결제를 하는 고객에게 결제 금액의 10%(최대 3만 원)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현지 이용 경험을 늘리고, 장기적인 고객 확보에도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결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수준의 편리함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