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글로벌 대학생과 협력해 스마트폰 단편영화 제작 나서
대상, 전 세계 대학생 48명, 발리서 스마트폰 영화 제작 체험 K-푸드와 문화 융합한 글로벌 브랜드 경험 강화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콘텐츠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결합해 글로벌 인재와 소통하는 시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상그룹이 전 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브랜드 경험과 글로벌 문화 교류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대학생 스마트폰 영화제(DAESANG E.T.F.F.)’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포함해 이란, 캄보디아, 인도, 미국, 러시아 등 17개국에서 선발된 대학생 48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6명씩 8개 팀을 이루어 13박 15일 동안 시나리오 기획, 촬영, 편집, 홍보까지 영화 제작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모든 팀은 ‘음식’을 주제로 5분 내외의 단편영화를 완성했다. 완성작은 아시아 최대 규모 클럽인 ‘아틀라스 슈퍼 클럽’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현지 관광객들은 영화 관람과 함께 떡볶이, 치킨, 김밥, 만두 등 K-푸드를 직접 경험하며 시사회를 즐겼다.
시상은 대상, 작품상, 홍보상, 최우수 배우상, 최우수 활동상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었다. 대상은 ‘코코넛 알레르기 클럽(Coconut Allergy Club)’을 제작한 ‘발리셔스’팀이 차지했으며,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심사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연출을 맡은 이도윤 감독과 서울예술대 박지훈 교수 등 전문가가 진행했고, 현장 투표 결과도 함께 반영됐다.
최성수 대상홀딩스 대표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대학생들이 글로벌 경험을 쌓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국내 기업이 단순한 홍보를 넘어, 글로벌 인재와 협업하며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례로 평가된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참여자 중심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점에서 IT·문화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