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야심작 ‘아이폰 17 에어’ “배터리 수명 탓 '졸작'?”

매끄럽고 ‘사상 가장 얇은 두께’ 자랑, 대신 셀 용량 대폭 줄어 실제 사용 테스트 결과, ‘아이폰 17’ 라인업 중 수명 가장 짧아 “소비자들 스마트폰 선택 요소는 배터리”란 상식 무시한 제품? 수명 보완 위한 별도 맥세이프 배터리 팩도 ‘65%만 충전 가능’

2025-09-19     엄정원 기자
아이폰 17 에어를 분해한 모습. (출처=iFixit, Wccftech)

[애플경제 엄정원 기자] 애플은 ‘사상 가장 얇은 셀’이나 ‘최고의 디자인’을 강조하며 아이폰17 라인업의 ‘간판’으로 ‘아이폰 에어’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는 예상했던대로 배터리 수명이 ‘17’ 제품 중 가장 짧은 것으로 입증되었다. 애플이 갤럭시와 픽셀10 등 경쟁사의 제품을 제압하려는 목적으로 유독 전면에 내세웠던 전략이 무색하게 된 셈이다.

아이폰17 라인업 테스트에서 아이폰 에어는 아이폰 17 프로맥스 등보다 배터리 수명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와 일상 생활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배터리 수명은 특정 모델을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따라서 아이폰 17 프로맥스와 아이폰 맥스, 그리고 아이폰 에어의 배터리 차이는 소비자 선택의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초박형 아이폰 에어는 아이폰 17 프로 맥스에 턱없이 못 미쳤다. 애초 아이폰 에어는 디자인과 성능뿐만 아니라, 특히 아이폰 에어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아이폰 에어 등 17 라인업. (출처=애플인사이더)

매끈하고 얇은 디자인의 아이폰 에어는 아이폰 17 Pro Max에 비해 배터리 사용 시간이 크게 떨어졌다. ‘탐스가이드’에서 실시한 아이폰 17 배터리 테스트에 따르면, 아이폰 17 에어는 12시간 2분, 아이폰 17은 12시간 47분 아이폰 17 프로 15시간 32분, 아이폰17 프로맥스 17시간 54분이다.

결과는 매우 놀랍다. 아이폰 17 프로 맥스는 아이폰 에어보다 수명이 1.5배 더 오래 지속되었다. 통제된 조건에서 약 48% 더 높은 배터리 수명을 기록했다. 아이폰 에어의 경우, 예상대로 매우 휴대성이 뛰어나고 얇은 디자인으로 배터리 크기가 제한적이었다. 반면, 아이폰 17 프로 맥스는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더 넓어 한 번 충전으로 훨씬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시간을 콘센트가 없는 곳에서 지내는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차이가 모델 선택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아이폰 에어의 이 정도 배터리 수명은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한 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엔가젯은 “게임을 하거나, 콘텐츠를 더 오래 스트리밍하는 사용자는 프로 맥스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만 “아이폰 에어의 얇은 폼팩터를 진정으로 즐기고 싶다면 배터리 팩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문제는 아이폰 에어 맥세이프 배터리 팩을 분해해본 결과, 12.26Wh의 얇은 셀은 아이폰 에어와 동일하지만 65% 충전 밖에 안 된다는 점이다.

즉 아이폰 에어의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아이폰 에어 전용 ‘맥세이프’ 배터리 팩을 설계했다. 그러나 이 역시 무선 충전 성능이 크게 제한된 것이다. 이는 12.26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두께는 2.72mm에 불과해 아이폰 에어의 5.6mm 본체에 쏙 들어갈 만큼 얇다.

‘iFixit’가 배터리 셀을 분석한 결과, 아이폰 에어에 사용되는 배터리와 기본적으로 동일하며, 모양과 두께도 동일하다. 애플은 애초 “이 배터리 팩이 아이폰 에어를 0%에서 65%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은 늘 제품과 액세서리 모두 동일한 배터리 용량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이는 다소 의외의 주장이다.

아이폰 에어 배터리 수명을 보완할 맥세이프 배터리 팩. (출처=iFixit)

배터리 팩의 구조는 플라스틱으로 보호되지만, 아이폰처럼 금속 보강재가 없어 고정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애플은 보호 기능을 위해 플라스틱 두께를 충분히 두껍게 만들어 아이폰 에어보다 배터리 팩이 더 두껍다. ‘iFixit’은 “애플이 맥세이프 배터리 팩을 아이폰 에어와 동일한 두께로 만든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액세서리를 만들기 위한 최소 크기를 유지하기 위해 두껍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결국, “맥세이프 배터리 팩은 아이폰 에어를 며칠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배터리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물론 특정 상황에선 깔끔하게 포장된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게 iFixit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