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AI, “코딩에 가장 많이 쓴다”
교육, 과학 용도 역시 증가, ‘컴퓨터·수학 특히 증가’ 새로운 코드 2배로 증가, 고급스런 결과 위해 ‘클로드’에 많이 의존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AI모델은 다른 어떤 용도보다 코딩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과 과학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앤스로픽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클로드AI’ 사용에 대한 조사 결과인 ‘AI 경제 지수’에 따르면 코딩은 여전히 전 세계 활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교육과 과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또한 자동화가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으며, 날로 많은 사용자들이 ‘클로드’에게 모든 작업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앤스로픽은 “이런 추세가 AI가 업무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며 “어떤 근로자와 지역이 이 기술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 작업의 자동화 vs. 증강 균형
소프트웨어 개발은 여전히 ‘클로드’의 가장 흔한 용도로 밝혀졌다. 전 세계 사용 사례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코딩의 종류는 변화했다. 지난 8개월 동안 새로운 코드 생성은 2배로 증가한 반면 디버깅은 감소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한 번의 시도로 더 고급스런 결과를 얻기 위해 ‘클로드’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교육 및 과학 목적의 ‘클로드 AI’의 사용도 늘어나고 있다. 업무 유형별로 클로드 사용 사례를 보면 컴퓨터와 수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교육 및 도서관은 증가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가 처리한 작업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모델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추적했다. 그 결과 사용자가 클로드에게 작업을 맡기고 최소한의 입력으로 응답을 실행하도록 하는 프롬프트는 매년 급증했다. 처음으로 자동화가 전반적인 협업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AI 작업 과정에서 자동화가 증강기법을 넘어서고 있다.
앤스로픽은 “이러한 변화를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클로드가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성능이 향상되고, 사용자 신뢰도 상승하고 있다. 이런 두 가지 요인이 결합되어 사용자들은 복잡한 작업을 단계별로 반복하는 대신, AI 도구에 완전히 위임하는 것이 더 일반화되었다.
기업 업무 상호작용 10건 중 거의 8건 자동화
미국은 전 세계 사용량의 21.6%를 차지하며 한국, 인도, 브라질, 일본보다 훨씬 높았다. 인구를 고려했을 때, 1인당 사용량이 가장 높은 곳은 소규모 고소득 국가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한국은 모두 근로 연령 인구를 기준으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클로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앤스로픽은 “지역 경제가 사람들의 클로드 모델 사용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는 IT 관련 요청이 가장 많았고 하와이에서는 관광 관련 업무가 과다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일반 소비자보다 자동화에 더 크게 의존했다. API 트래픽의 약 44%가 코딩과 관련된 반면, ‘클로드’는 36%였다. 관리 업무도 빈번했지만, 교육 및 창작 활동은 훨씬 덜 빈번했다. 기업 업무 상호작용 10건 중 거의 8건이 자동화되어 기업들이 클로드를 워크플로에 직접 내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앤트로픽은 이에 “연구원과 정책 입안자들이 AI의 경제적 영향에 대비할 수 있도록 경제 지수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는 불균등하지만 가속화되는 변화를 시사한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코딩이 여전히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교육, 과학, 자동화가 AI의 경제 초기 역할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