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급증, ‘2029년엔 PC 시장 주류될 것’

가트너, “기업 및 일반 소비자 수요 급증으로 2029년까지 '보편화'” 소비자들은 Arm, 기업은 ‘윈도우 기반 x86’ 등 AI PC 선호도 차이

2025-09-03     이윤순 기자
AI PC를 시사하는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AI PC는 2025년 말까지 전체 PC 시장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4년 후인 2029년엔 널리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트너의 분석에 따르면, AI PC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 PC 시장의 31%를 차지하면서 전체 하량은 7,7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었다. 가트너는 이러한 성장률이 2026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엔 1억 4,300만 대가 출하되고 AI PC가 전체 PC 시장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서 “2029년까지 AI PC가 일반화될 것”이란 얘기다.

가트너는 3일 보도자료와 자체 인사이트를 통해 “AI PC가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면서 “다만 트럼프 관세와 그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도입률이 최근엔 다소 둔화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엣지에서 AI 통합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AI PC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W 공급업체들, PC에 AI 기능 본격 접목

가트너는 또 “AI PC에 대한 일반 소비자와 기업 간엔 선호도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들은 주로 AI PC 프로세서 플랫폼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다. 예를 들어 Arm 기반 노트북은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이 뛰어나서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산업 분야에선 의사 결정권자들이 일반적으로 윈도우 기반 x86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올해 기업용 AI 노트북 시장의 7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또 “소프트웨어 가용성과 맞춤 설정도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는 공급업체들이 진지하게 참고하고 있는 특징”이라고 했다.

(이미지=픽사베이)

가트너에 의하면 2026년 말까지 SW 공급업체의 40%가 기기에 직접 AI 기능을 접목하기 위한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엔 불과 2%였던 것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가트너는 또 “AI PC의 미래는 ‘맞춤 설정’에 있다.”고 했다. ‘맞춤 설정’을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앱이나 기능으로 기기를 구성할 수 있다. 사용자가 공급업체의 AI PC와 원활하게 상호 작용할수록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

2028년, 전체 PC 시장의 93%가 AI PC

AI PC는 지난 2년 반 동안 PC 제조업체들의 핵심 관심사였다. 특히 팬데믹 이후 부진했던 판매를 만회할 수 있는 시기였다. 이미 지난해부터 전 인텔 CEO 팻 겔싱어는 “AI PC가 주목할 만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는 10월 윈도우 10의 지원 종료가 예상되면서 PC 교체 주기가 임박한 것도 AI PC ‘붐’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기업들의 관심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IDC 분석에 따르면 IT 의사결정권자 10명 중 8명이 올해 AI PC에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2028년경엔 전체 PC 시장의 93%를 AI PC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는 또 IT 의사결정권자들 10명 중 8명은 PC의 AI 기능이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