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의식? MS 윈도우-안드로이드 ‘크로스 디바이스’

안드로이드 기기&윈도우11 컴퓨터 작업·기능 호환 “기존 트랙 내 재생 위치 잃지 않고 즐길 수 있어” 원활한 ‘크로스 디바이스’ 환경의 ‘애플’ 견제 의도

2025-08-29     이지향 기자
윈도우 11의 '크로스 디바이스 재개' 이미지.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사실상 애플 생태계에 맞설 목적으로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간의 ‘크로스 디바이스 재개’(cross-device resume) 기능이 재개되었다. 28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PC로 바로 앱 기반 작업과 기능을 재개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추가했다.

크로스 디바이스 재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기능은 현재 개발자 및 베타 채널의 Windows 참가자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

크로스 디바이스 재개 기능은 스포티파이만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음악을 듣던 사용자들은 이젠 윈도우 11 컴퓨터에서도 해당 트랙 내 재생 위치를 잃지 않고 계속 즐길 수 있다.

MS는 또한 개발자에게 제공되는 ‘Continuity SDK’를 사용, 앱에 크로스 디바이스 재개 기능을 추가하도록 권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개 블로그를 통해 “개발자들이 이젠 스포티파이 이외의 앱 지원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시도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크로스 디바이스 재개 프로세스를 사용하려면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윈도우11 PC를 연결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지원되는 앱을 사용 중이면 윈도우 11 작업 표시줄에 아이콘이 나타난다. 그러면 사용자에게 해당 앱이 호환되며 PC에서 세션을 계속 진행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에 사용자는 크로스 디바이스 재개를 수행할 수 있는 앱을 관리할 수 있다.

‘윈도우 센트럴’에 따르면 MS는 “기기 간에 공유되는 모든 데이터가 암호화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MS의 크로스 디바이스 재개 버전으로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간의 격차도 줄어든다. 리뷰어들은 “애플 생태계는 그 동안 비교적 원활한 크로스 디바이스 환경을 제공해왔다”면서 “MS는 그런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에 맞서 더욱 단결된 전선을 형성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MS는 지난 수 년 간 ‘폰 링크’(Phone Link)를 포함, 이같은 기능을 추가해 왔다. 다만 아직 윈도우 11 PC에서 크로스 디바이스 재개를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이나 국가에 대해선 추후 점진적으로 보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