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업계, '특산물 활용, 체험형 마케팅 확대'

오뚜기, 영양군과 협업해 ‘더핫 열라면’ 선보여

2025-08-28     김예지 기자
지난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역-기업 상생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가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식품 업계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내놓고,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까지 결합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제품 경쟁력과 체험 요소를 함께 제공하는 전략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오뚜기는 경북 영양군과 함께 ‘더핫 열라면’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진행됐다. 오뚜기와 영양군은 협약을 맺고,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하면서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행사에는 오뚜기 황성만 대표, 행정안전부 김민재 차관, 오도창 영양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제품 ‘더핫 열라면’은 영양고추를 비롯해 베트남 하늘초, 캐롤라이나리퍼,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등 다섯 가지 고추를 황금 비율로 섞어 매운맛을 끌어올렸다. 기존 열라면(5,013SHU)보다 약 1.5배 강한 7,500SHU 수준으로, 오뚜기 라면 중 가장 매운 맛을 구현했다. 명품 영양고추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깊은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체험형과 디지털 마케팅 요소도 눈에 띈다. 제품 패키지에는 영양군 로고와 ‘영양고추 사용’ 문구, QR코드와 캐릭터를 넣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용산역 팝업스토어에서는 신제품과 영양군 특산물을 직접 경험할 수 있고, SNS 이벤트를 통해 영양군 체험 숙소 ‘스테이영양’과 전통 예절 프로그램 체험권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제품과 지역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농가와 함께 성장하면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소비자에게 가치를 전달할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