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과 헬스케어, 시니어 생활 지원 등에 AI적용
교보생명, 사내벤처 4기 출범해 실제 서비스 적용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현장에서 시험하고 있다. 보험과 헬스케어, 시니어 생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는 모습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사내벤처 4기를 출범시키고,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사내벤처에는 임직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선별해 실제 보험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형태로 다듬는 과정이 포함됐다. 올해에는 총 13개 팀이 33건의 아이디어를 제출했고, 예비 심사를 거쳐 5개 팀이 액셀러레이션 과정에 참여했다. 최종적으로 세 팀이 최종 사내벤처로 선정됐다.
이번 4기에서 눈에 띄는 점은 AI 활용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한 팀은 금융과 법률 API를 AI와 연계해 상속과 증여 절차를 간소화했고, 또 다른 팀은 고인을 AI 휴먼으로 재현해 유가족이 상호작용하며 웰다잉을 준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시니어 보행 데이터를 분석해 넘어짐과 낙상을 예방하는 시스템도 선보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각 팀이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액셀러레이션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수 팀은 독립 법인으로 나가 시장에서 성과를 낼 기회도 얻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전 사내벤처 출신 일부는 ‘오후1시’, ‘딸기로픽’, ‘메디코치’처럼 독립 법인으로 활동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는 “조직 내 실험 문화를 강화하고 고객 중심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사내벤처 외에도 혁신포털과 이노베이션랩을 운영하며 임직원이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