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디지털 자산 보안 경쟁 본격화

디지털 자산 거래 늘면서 금융권 보안 인프라 확충 움직임 확산 내부망 반영한 키관리 솔루션 개발…TTA 신뢰성 검증까지 통과

2025-08-13     김예지 기자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금융권 환경에 맞춘 블록체인 키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신뢰성 검증을 받았다.(사진:하나은행)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국내 금융사들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 증권(STO) 같은 차세대 금융 서비스 확산에 맞춰 디지털 자산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거래 환경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뀌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술 신뢰성과 보안 체계를 갖추는 것이 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금융권 환경에 맞춘 블록체인 키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신뢰성 검증을 받았다. 이번 솔루션은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제어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하나로 묶었다.

금융기관 내부망 구조와 보안 정책을 반영해 설계했고, 전자지갑 생성과 관리, 사용자 인증, 다중 거래 서명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 운영 서버, 계정 관리 서버, 키 저장 서버, 커스터디 서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장애나 침해 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신뢰성 검증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TTA가 진행한 블록체인 신뢰성 검증에서 서비스 응답 속도, 데이터 정합성, 표준 암호 알고리즘 적용 등 11개 항목을 통과했다. 금융권이 요구하는 보안 수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과 STO 등 새로운 디지털 자산 서비스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결하는 연동 기술과 거래 보안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