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글로벌 시장서 성장…하반기 도약 예고
CJ그룹 4대 계열사, 2분기 실적 발표 콘텐츠 경쟁력·물류 혁신·신사업 확대로 반등 모색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국내 식자재·물류·콘텐츠·문화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와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하반기 회복을 위한 기반을 다진 모습이다.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2분기 매출 8,833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성장했다. 외식 경기 둔화 속에서도 단체급식과 온라인 외식 식자재 부문의 판매가 확대됐으며, 특히 온라인 매출은 2.5배 뛰었다. 영업이익은 ‘프레시원’ 흡수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274억원에 머물렀으나, 하반기부터는 상품·물류 경쟁력 강화와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콘텐츠·커머스 분야의 CJ ENM은 매출 1조 3,129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배급과 흥행 IP 공연·방영이 호조를 보였지만 방송 광고 감소와 제작비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인기 드라마·예능, 티빙 오리지널 등 콘텐츠 파이프라인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매출 3조 484억원, 영업이익 1,152억원을 올렸다. 국내 택배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였고, 해외 물류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졌다. 회사는 AI 기반 풀필먼트 고도화와 친환경 운송 솔루션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운영사 CJ CGV는 매출 4,916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관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대작 개봉의 계절적 공백과 경쟁 심화가 영향이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여름·연말 블록버스터 라인업과 리뉴얼 극장 확충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보듯, 주요 계열사들은 도전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사업 확장과 글로벌 전략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CJ그룹이 합병 시너지, AI 기술 적용,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퀀텀 점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