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디지털 인프라가 여는 스마트도시

충북 청주, 수소 생산·스마트 전력망 확대로 친환경 도시 전환 기업·지자체·공공기관,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협력 구축

2025-08-01     김예지 기자
국내 기업들이 친환경 스마트도시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사진:미드저니)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국내 기업들이 친환경 스마트도시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 전환 기조에 맞춰,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청정 에너지와 스마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충청북도 청주를 수소 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스마트도시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과 스마트 전력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충청북도 청주 수소도시 조성 사업은 중부 내륙 지역의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사업은 청주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시티로 만들고, 지속 가능한 도시 운영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히 수소 생산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도시의 디지털화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한 청정수소 생산 시설을 기존 계획보다 네 배 이상 확대해 하루 2000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 충전소 설치와 수소 모빌리티 도입도 함께 추진하며, 지역 내 수소 인프라를 강화한다. 특히 한국전력공사는 스마트 전력망 구축을 담당하며, 도시 에너지 관리와 공급 안정성 확보에 힘을 보탠다.

왼쪽부터 진수남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직무대행, 김동욱 현대차그룹 전략기획실장(부사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중호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이와 같은 협력은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관련 행정 절차와 재정 지원을 맡고,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수소 안전과 사업 관리 부분을 담당하는 다자간 협력체계로 이뤄진다.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역량이 모여 지역 내 친환경 스마트시티 구축에 시너지를 더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에너지 전환을 넘어, 미래 도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생산부터 공급,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모빌리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구축되면서 청주는 국내에서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수소 생태계 확대와 함께,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시티 융합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다른 지역과 기업에도 친환경 도시 개발과 에너지 혁신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