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클라우드 전환 확대

현대제철, AWS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

2025-07-04     김예지 기자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조업계의 클라우드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사진:챗GPT)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조업계의 클라우드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운영 효율화를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 공장에 도입되면서, 전통 제조 현장에 디지털 기술이 본격적으로 스며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제철도 최근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에 나섰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에서 양측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생산라인의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공장 내 생산관리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AWS 클라우드로 옮겨, AI 기반 실시간 분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 설비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통합하면, 설비 상태나 제품 품질 변화 등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어 공정 전반의 민첩한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인프라 이전을 넘어,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제철은 클라우드 기반 운영 환경을 통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예측 정비나 품질 관리 등에도 AI 분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AWS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왼쪽부터) AWS Martyn Mallick 부사장, 현대제철 김승회 상무, AWS Kerry Person 부사장, 현대제철 김후곤 상무.(사진:현대제철)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도 협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AWS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자사의 저탄소 철강재를 공급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AWS의 친환경 인프라 전략과 현대제철의 탄소저감 기술이 맞물리며,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지는 셈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 ▲AI 분석 기술 도입 ▲글로벌 친환경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대응에 나선다. AWS는 현대제철의 디지털 혁신 전략에 기술 파트너로서 깊이 관여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은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열쇠”라며 “저탄소 기술과 IT 인프라를 접목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