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건강식품 시장으로 영역 넓혀"

동화약품 등 브랜드 다각화와 신제품 출시 활발

2025-06-10     이지향 기자
‘배러(BETTER)’ 제품(사진:동화약품)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이 건강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고령화, 웰니스 트렌드, 맞춤형 건강관리 수요 증가 등으로 건강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화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은 R&D 역량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건강식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화약품이다. 이 회사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의 활약과 수상 소식을 잇따라 전했다. 대표적으로 ‘퓨시다인(Fusidyn)’과 ‘MgLAB’이 2025 퍼스트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MgLAB for Stress’는 올리브영 2024 건강기능식품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동화약품은 퍼스널 건강케어 브랜드 ‘배러(BETTER)’를 통해 수면, 혈당, 활력 등 목적별로 특화된 건강기능성 음료 9종을 출시하며 소비자 일상 속 건강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식물성 멜라토닌이 함유된 ‘배러레스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애플사이다비니거가 들어간 ‘배러애사비’, L-아르기닌과 비타민B군이 포함된 ‘배러텐션’ 등이 있다. 브랜드 모델로는 아이브의 장원영을 발탁해 MZ세대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제약사는 엄격한 품질관리, 과학적 검증, 임상 데이터 등에서 기존 건강식품 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 동화약품의 경우,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DW2009’ 등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혁신성을 강화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과 신뢰성은 소비자에게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도 뉴트라슈티컬(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의 중간 개념)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식품기업과 제약기업이 서로의 강점을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화약품을 비롯한 국내외 제약사들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브랜드 혁신, 글로벌 진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건강식품 시장은 제약사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세분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약업계의 건강식품 브랜드 론칭과 사업 다각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