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어들 “AMD RX 9060 XT, 엔비디아에 ‘판정승’”
“엔비디아 RTX 5060 Ti와 성능 비슷, ‘가성비’에서 우위” 16GB 버전 기준, 수많은 리뷰어, 팁스터, 기술매체 평가 일부 성능은 20% 우수, “다만 8GB 카드는 아직 미지수”
[애플경제 엄정원 기자] AMD의 RX 9060 XT와 비디아 RTX 5060 Ti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9060 XT’의 성능이 ‘5060 Ti’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층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MD의 RX 9060 XT는 출시를 앞두고 5일부터 공식적인 ‘리뷰’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비교적 긍정적인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보급형 RDNA4 그래픽 카드인 이 제품은 16GB 구성으로 RTX 5060 Ti와 거의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출시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는 평가다. 다만 AMD가 공개적으로 그 성능을 추켜세웠음에도 불구, 8GB 버전은 실제 리뷰어들이 테스트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대부분 성능은 비슷, 출시 가격은 훨씬 저렴
어쨌든 16GB ‘9060 XT’는 엔비디아와 견줄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현재 수준의 권장 소비자가와 재고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다.
실제로 팁스터들이나 업계 매체들에 의하면 RX 9060 XT는 AMD가 지금까지 출시한 같은 세대 그래픽 카드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사양 역시 그에 걸맞는 수준이다. 또한 RX 9070 XT에 비하면, 스트림 프로세서/GPU 코어 수가 그 절반에 불과하며, RX 9070보다 메모리 버스도 좁다. 이는 곧 메모리 대역폭이 320GB/s로 줄어든 것을 의미하지만, 3.13GHz의 부스트 클럭은 상위 모델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벤치마크 ‘Eurogamer’의 실제 테스트 결과, 이 카드는 엔비디아 16GB RTX 5060 Ti와 사실상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이전 세대 RX 7700 XT보다는 약간 뒤처졌지만 RX 7600보다는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매체 ‘KitGuru’도 “(엔비디아와) 유사한 성능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 카드가 가격표를 유지한다면 최근 몇 년 동안 출시된 그래픽 카드 중 가장 가성비 좋은 카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많은 게임 성능에 대한 종합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기술매체 ‘TechPowerUp’ 역시 “이 카드는 1080p 및 1440p에서 5060 Ti보다 몇 퍼센트 정도 느리지만, 엔비디아 카드보다는 (가성비 측면에서) 훨씬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했다. 단, 출시일 이후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게임 전문 ‘GamersNexus’는 아예 “9060 XT 16GB가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5060 Ti 16GB보다 성능이 뛰어나며, 경우에 따라서는 20% 이상 차이가 나는(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MD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는 개별 게임의 성능 잠재력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고성능 게임을 위한 AMD의 GPU 아키텍처 ‘RDNA4’를 통해 이 등급의 카드에서 레이트레이싱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면서 “하지만, 엔비디아 카드가 여전히 해당 특정 조명 기술에서 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
많은 기술매체들, “역대 AMD 제품 중 ‘가성비’ 최고” 평가
‘Hardware Canucks’도 “9060 XT가 8GB 버전의 5060 Ti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더 뛰어나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이에 따르면 9060 XT는 1080p 해상도에서 약간 우위를 점하지만, 1440p에서는 8GB 카드를 압도하는 편이다. 다만 8GB 카드는 VRAM이 빠르게 소진된다.
평소 AMD에 대해 가장 인색한 리뷰어인 ‘HardwareUnboxed’ 테스트에서도 결과는 똑 같았다. 9060 XT 16GB는 동급의 엔비디아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레이트레이싱 게임에서도 한 수 위였다. DLSS도 약간 더 강력한 업스케일링 알고리즘으로, 조금 더 나은 성능과 이미지 품질을 제공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PCMag’도 9060 XT에 대한 기사에서 그 ‘뛰어난 효율성’을 부각시켰다. 이에 따르면 게임 플레이 중 전체 테스트 시스템은 330와트 이상을 소모했는데, 이는 다른 현세대 그래픽 카드보다 낮은 수치다. 이러한 성능 향상은 9060 XT가 소형 폼팩터 빌드에 적합한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RX 9060 XT는 성능과 전력 측면에서 강력한 카드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현재의 권장 가격이 유지될지, 그래서 엔비디아 5060 Ti를 압도할 ‘가성비’를 유지할지는 두고볼 일이다.
팁스터들에 의해 유출된 AMD의 소매 목록에 따르면 대체로 미화 400달러 미만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팩토리 오버클럭된 엔비디아 카드가 권장 소비자가보다 20~40달러 정도 더 비쌀 것으로 예상, 이같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만약 그럴 경우 “9060 XT는 2025년 신규 GPU 구매자들에게 강력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익스트림테크는 “8GB 버전은 구매에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VRAM이 충분하지 않다”고 토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