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문명, “밀레니얼 세대가 이끈다”
1980년대 초~2000년 출생, “AI 활용 위한 역량 강화에 앞장” IT업계 중견 간부, “의사결정권 보유, 기술개발·연구, 솔루션 주도” AI혁명 주도…한세대 앞선 X세대 비해 “변화와 혁신에 더 적극적”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밀레니얼 세대가 현재의 AI 기술문명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나라와 전문가마다 약간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이전까지 태어난 세대다. 현재는 대략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 이전에 해당한다.
이들은 현재 이미 중견 간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AI 활용을 위한 역량 강화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업계에선 이들이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기술 개발과 연구, 솔루션 제작 등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업계는 물론, 미국 실리콘으로 대표되는 해외 IT산업 현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이들의 앞세대인 X세대보다 SW나 모바일, IT기기와 기술에서 한층 앞서고 있다. 또 MZ세대보다는 좀더 의사결정 능력이나, AI 등 IT부문에 대한 종합적, 입체적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렇다보니, 중추적 역할을 하며, 사실상 현대 IT문명을 이끄는 ‘주역’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MZ 등 여러 세대 아우르며 ‘리더십’ 발휘
실제로 밀레니얼 세대는 필요한 역량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직장에서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몇몇 조사연구에서도 드러난다.
클라우드 기반 SW조사 전문업체인 워크데이(Workday)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AI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역량 개발을 통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게 보통이다. 물론 X세대들도 이런 점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더 이상 직장에서 젊은 세대라고 할 수 없다. ‘워크데이’는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나 현재 29세에서 44세 사이의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특징지었다. 이젠 변화하는 기술과 함께 성장하고, 관리직에 있는 세대다. 의사결정능력도 있는 만큼 이 세대가 직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자연스런 현상일 수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리더의 60%가 ‘기술 인력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X세대 리더들보다 이에 대한 걱정이 더 많다. 이는 이들이 대부분 실무책임자로서 현장 직원들을 통솔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때문으로 짐작된다. 흥미로운 점은 변화와 혁신에 있어선 밀레니얼 세대와 선배 세대인 X세대 간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사살이다. 즉 “밀레니얼 세대의 92%는 기술 개발에 더욱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반면, X세대 직원의 경우 76%만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기업 현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실제로 유망한 실리콘밸리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한 임원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에이전트 AI가 도입되면서 특히 팀장격인 밀레니얼 세대의 주도로 직원들이 재교육과 역량 강화를 통해 생산성, 자율성, 속도를 새롭게 끌어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또한 “밀레니얼 세대들은 AI 기반 경제가 요구하는 역량에 맞춰 인재를 재설계하고 재배치하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에이전트 도입, 생산성 증대 앞장’
각종 실태 조사에 의하면, 실제로 X세대 리더들은 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밀레니얼 세대와 차이가 있다. 이들은 대체로 프로젝트 관리나 엔지니어링 등의 운영이나, 전문 기술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더십과 소통과 같은 ‘인간적 역량’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리더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두 세대 모두 일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생산성 격차를 해소하고, 실업률을 낮추고,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균등하게 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각 항목에서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한 편이다.
이들 세대는 또한 AI를 조직을 기술 기반 접근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보고 있다. 다만 밀레니얼 세대의 3분의 1은 “사업주와 회사측이 AI를 활용하여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즉, 적극적인 AI활용을 통해 인재 부족 현상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면에 X세대는 그에 대한 문제의식이 비교적 약한 편이었다.
두 세대 모두 10명 중 9명은 적어도 자신의 조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AI시대에 걸맞은) 인력 구조가 갖춰지지 못해 기술 변화의 속도에 뒤처져 있다”는 우려를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AI 중심 경제에서 경쟁하려면 기업은 역량을 파악하고 개발하는 방식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 민첩성, 그리고 장기적인 경쟁력의 문제”로 보고 있다. 즉 “인력 혁신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고 사람과 AI가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란 얘기다. 현재로선 ‘밀레니얼 세대’가 이런 흐름을 가장 앞장 서 주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