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메디웨일과 손잡고 AI 헬스케어 시장 본격 진출
AI 기반 안과·심혈관 진단 솔루션 ‘닥터눈’,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 확대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동아ST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의료 AI 스타트업 메디웨일과 협력해, 눈 검사만으로 질환을 예측하는 솔루션을 국내 병의원에 공급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3일 서울 본사에서 메디웨일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안과 질환과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데 협력한다.
협력의 핵심은 메디웨일이 개발한 두 가지 솔루션이다. ‘닥터눈 CVD’는 안구 망막을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일반적인 심장 CT 검사 수준의 정확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닥터눈 펀더스’는 망막 이미지를 기반으로 안질환 여부를 진단하는 도구로, 녹내장, 망막 이상, 매체 혼탁 등을 높은 정밀도로 자동 분석해준다.
동아ST는 자사 영업 및 유통망을 통해 해당 솔루션을 병·의원에 공급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메디웨일은 간편한 눈 검사를 통해 심혈관 및 대사 질환을 예방하려는 의료 인공지능 전문 기업이다. 현재 이 회사의 솔루션은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이탈리아 등 해외 100여 곳의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는 “닥터눈은 그간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충분히 입증해왔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병의원에서도 예방 중심의 AI 의료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아ST의 영업망과 시장 이해도가 메디웨일 기술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동아ST 관계자도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메디웨일의 망막 AI 솔루션이 국내 의료 환경에도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