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BESS 기술, 혹한·폭염에도 '안전'

한국전기안전공사·삼성SDI, 고신뢰 BESS 개발 나서

2025-05-08     김예지 기자
전기안전공사의 극한환경 대응 차세대 BESS 표준모델 개념도.(사진:한국전기안전공사)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삼성SDI와 손잡고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개발한다. 이 기술은 영하 40도부터 영상 80도까지의 온도에서도 성능과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386억 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따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극한 환경 대응 차세대 BESS 고신뢰성 검증 및 안전기술 개발’ 프로젝트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공사는 극한 기후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BESS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제안해 이번 과제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B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주로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발전량이 일정치 않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쓰인다. 저장된 전기를 수요가 몰릴 때 공급할 수 있어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고신뢰·고안전성 BESS 표준모델을 개발한다. 삼성SDI와 협력해 2028년까지 자가진단, 자가복구 기능은 물론 에너지 손실률까지 낮춘 시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BESS 시장에 국산 기술 기반의 표준을 제시하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공사가 자체 구축 중인 BESS 및 UPS 안전성 평가 시스템, 그리고 이번 차세대 기술 개발이 결합되면 국내외 이차전지 산업에서 안전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