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산림치유의 메카, 윈린(雲林)을 건설하는 장리산(張麗善) 지사
[애플경제 Adela Lin 타이페이 특파원] 대만 스마트 도미 양식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4월 태양 아래 반짝거리고 있다. 수중 센서가 수온과 수질을 실시간으로 측정, 중앙관리 시스템에 통보하면서 원격 제어되고 있다. 이러한 첨단 과학기술 응용을 통해 대만 윈린 현(Yunlin County, 雲林縣 )은 대만 농업 1위뿐만 아니라 2004년 글로벌 스마트 시티 Top 7에 선발되는 등 지역 산업, 문화, 휴양 발전을 이끌고 있다.
윈린(雲林) 현(縣) 장리산(Chang Li-shan, 張麗善) 지사는 “윈린의 농임업, 어업, 목축업의 연 산업가치는 대만달러 936억 원(한화 약 4조 1592억)에 달해 대만 1위입니다”라고 말한다. 고령화와 낮은 출생률 도전에 AI를 통해 농업 효율을 높이고 관광,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리산 지사는 2018년 선출된 이후 2022년 재임했으며 입법위원을 맡기도 했다. 윈린 현은 대만 서쪽 중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총면적은 1,291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대만산 참돔 양식 사례를 보면, 토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수자원 사용량을 줄이며, 참돔 생존율을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다. 기존에는 1톤의 물로 약 5킬로그램의 대만산 참돔을 양식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50킬로그램까지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한, 태양광 패널 아래의 온도가 5도에서 7도까지 낮아져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윈린 대만 참돔 생태 혁신 파크는 이런 과학적인 양식 기술과 그린에너지 관리시스템, 태양광 저장시스템을 결합 가장 경쟁력 있는 대만산 참돔을 양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농업대학”을 설립 과학적인 농업 응용, 브랜드화, 디지털 마케팅 등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 “디지털 농업 행동 플랫폼”을 구축 중앙기상서(Central Weather Administration)와 협력, 대기 데이터와 AI 분석을 활용, 농업에 필요한 정보와 농산물 가격 추세를 제공하고 정책 결정 시 참고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예측 능력을 높여 농민의 위험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소득 증가 등 농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술과 의료를 결합, 소방국, 보건국, 병원이 협업하는 “5G 스마트 구호채널”을 추진 중이다. 또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마다 스마트 칠판을 설치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태블릿 PC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 스마트 시티 포럼(Intelligent Community Forum, ICF)는 매년 전 세계 450개 이상의 도시 중 탁월한 성과를 보인 도시를 선발, Smart 21, Top 7, Top1 스마트 시트를 발표하고 있다. 작년 스마트 시티 선발 기준에는 디지털 연결과 서비스, 일과 디지털 과학인재, 과학기술 혁신, 시민 참여, 디지털 포용, ESG 및 AI 평가 항목이 포함되었다. 작년 Top7에 윈린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도시로, 그 외에는 캐나다, 미국, 브라질에서 각각 2개 도시가 선정되었다.
장리산 지사는 “우리는 자원 부족, 노령화 등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 농업의 과학기술 혁신 및 사회 포용성 면에서 노력을 통해 우리의 경쟁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생성형 AI를 교통, 관광, 의료, 인재 양성 4개 분야에 접목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스마트 교통 관리 시스템을 통해 교통안전과 효율을 높여 현지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의료와 요양 분야에서, 원격의료 플랫폼을 구축, 빅 데이터 분석과 스마트 기술을 응용, 지방 의료자원 부족 문제를 대폭 개선하며, 인재 양성 측면에서 지역 내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 AI 및 과학기술 인재를 공동 양성 중이다.
장리산 지사의 선견지명은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러왔다. 1999년 지진 피해가 심했던 Shih Bi area in Gukeng Township’s Caoling Village(古坑草嶺石壁)은 지방정부의 노력으로 도로가 정비되고, 대나무 보행 길 및 대나무로 만든 경관물을 설치, 새로운 산림 휴양지로 탈바꿈했다. 윈린 현은 한국의 충남대학 농업과학연구소 산림휴양 추진센터와 협력 MOU를 맺고, 정밀 의학과 산림치유 결합에 초점을 맞추어 협력할 예정이며, 향후 다수의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전개할 계획이다. 윈린 현은 세계 대나무 기구(World Bamboo Organization)로부터 세계 대나무 랜드마크(World Bamboo Landmark)로 인정받았다.
해외시장 개척 및 국제 교류를 위해, 장리산 지사는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을 방문하고 있다. 또한, 매년 대만 커피축제와 대만 커피 원두 선발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윈린 Gukeng 커피는 국제 무대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미국 CQI 스페셜티 커피 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윈린은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으로, 특히 해상 여신 마조(媽祖, Sea Goddess Mazu) 순례 행사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다. 1694년 세워진 Beigang Chaotian Templ(北港朝天宮)은 대만 전역의 300여 개 이상의 마조 사원의 총본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찰 측에 따르면 연간 약 900만 명의 신도가 찾아 지역 관광과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 발전 분야에서 윈린 정부는 부대시(布袋戲, 대만 전통 인형극)의 교육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년 윈린 국제 인형극 축제(雲林國際偶戲節)를 개최하여, 세계 각국의 인형극 팀들과 문화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부대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로 확산시키는 '부대시 예술 교육 뿌리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부대시 전수와 발전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필리멀티미디어(霹靂國際多媒體) 회사는 윈린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으며, 대만에서 유명한 부대시 영화 및 원작 IP 콘텐츠를 제작, 전통문화를 보존하면서도 현대 기술을 접목시켜, TV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부대시를 널리 알리고 브랜드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