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 키우는 실전 교육장으로 바뀐다

마포·종로·중구 캠퍼스, 실무 중심 AI 특화 교육 시작

2025-04-10     김예지 기자
(사진:픽사베이)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서울시가 마포, 종로, 중구에 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세 곳을 ‘AI 특화캠퍼스’로 전환했다. 단순한 코딩 교육을 넘어, 인공지능 분야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핵심 인재를 키우기 위한 실전형 교육장이 도심 한복판에 문을 연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 5일부터 이들 세 캠퍼스를 AI 전문교육기관으로 새롭게 운영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세일즈포스 같은 글로벌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현업에 있는 실무진과 인증 강사가 커리큘럼을 맡고, 교육생들은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통해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익히게 된다.

세 캠퍼스는 각기 다른 AI 특화 과정을 운영한다. 마포 캠퍼스는 MS와 함께 ‘AI 엔지니어 과정’을 열고, AI와 빅데이터를 다루는 개발자와 인프라 전문가 120명을 양성한다.

종로 캠퍼스에서는 인텔이 참여하는 ‘Smart AI Master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실무형 인재 100명을 키운다. 중구 캠퍼스는 세일즈포스와 손잡고 ‘AI 데이터 엔지니어 과정’을 운영하며,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전문가 80명을 배출할 예정이다.

교육은 약 4개월간 이뤄지며, 모든 교육은 전액 무료다. 기본 이론 교육 외에도 실무 프로젝트, 현직자 특강, 기업 연계 멘토링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교육을 마치면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 준비, 잡페어와 채용설명회까지 체계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이번 AI 특화캠퍼스는 단순한 스킬 학습이 아닌,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는 "이제는 단순 자격증보다 실전에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실습 위주 교육과 기업 협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 과정이 실무에 맞춰져 있어, 교육만 잘 따라오면 어느 기업이든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수준으로 키운다”고 설명했다.

AI 특화캠퍼스 1기 모집은 4월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만 15세 이상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특히 서울에 있는 대학(원) 재학생, 졸업생, 기업 근무 경력자라면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신청은 청년취업사관학교 공식 누리집(aisesac.seoul.kr)에서 가능하며, 온라인 설명회는 4월 11일 열린다.

마포·종로 캠퍼스는 5월 7일부터 8월 12일까지, 중구 캠퍼스는 5월 7일부터 8월 21일까지 운영된다. 캠퍼스별 선발 인원은 마포 40명, 종로 33명, 중구 40명이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5개 자치구별로 하나씩 조성해 총 25개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전담 취업상담사와의 1:1 상담, 일자리 매칭데이, 현장 중심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실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서울시 주용태 경제실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었다”며 “AI 특화캠퍼스를 통해 서울의 청년들이 AI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실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