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에 BTC도 극도의 ‘혼란’

폭락과 회복 반복, 한때 사상 최고치보다 28% 하락 ‘관세 연기’ 등 가짜뉴스에 롤러코스터

2025-04-08     이윤순 기자
(사진=디크립트)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트럼프 관세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다시 정면으로 맞붙으면서 어느 정도 회복세를 기대했던 비트코인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7일 아시아와 유럽에서 대폭락을 한 후 8일에 다소 회복되었지만, 진정한 회복이라기보다는 잠깐의 숨고르기에 가까웠다. 코인데스크는 “그런 갈등의 중심에는 미국과 중국이 있으며, 둘 다 세계 시장에 장기적인 불확실성과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양쪽 다 추호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시장이 혼란스런 와중에 잠시 숨을 돌리자, 비트코인은 지난주 말에 다소 회복되었다. 그러나 7일 다시 75,000달러로 폭락하면서 회복세가 빠르게 물거품이 되었다.

코인데스크는 “(관세에) 비트코인 ​​가격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면서 “이런 역사적 위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현금으로 달려가 금과 같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 투자에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7일엔 이런 추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에서 22% 이상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28%나 하락했다. 2024년 8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풀렸거나,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한 폭락과 같은 사건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이다.

뉴욕 시장이 수요일에 마감한 이후 BTC는 8.4% 하락했다. 이에 비해 S&P 500은 10% 하락했고, 나스닥의 11% 하락했다.

암호화폐 중개업체인 ‘FalconX’는 이에 대해 “중요한 것은 다양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세가 예상보다 높지 않은 점”이라며 “이는 경제적 충격이 심할수록 비트코인이 ‘비주권적 가치 저장소’로서의 잠재적 역할이 점점 더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그런 가운데 7일 거래에선 특히 향후 90일 간 관세를 연기할 것이란 가짜뉴스가 나돌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잠시 급등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물론 가짜뉴스임이 밝혀지면서 곧바로 다시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