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봇 세계…챗GPT 이어 ‘2위’ 다툼 치열
딥시크, 그록, 일일 방문수 기준 2위, ‘챗GPT는 5억, 압도적 1위’ 다수 AI 모델 출시로 클로드, 제미니, MS 코파일럿 등도 급상승세 클로드 3.7 Sonnet, 제미니2.0 플래시 등 날로 기능 고도화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AI챗봇 중 오픈AI의 챗GPT는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달 현재 전세계 일일 방문자 수가 5억명에 달한다. 그런 가운데 챗GPT에 비해선 아직 미미한 숫자이긴 하나, 클로드, 제미니, 딥시크, 코파일럿, 그록 등 다른 AI봇들도 급속히 사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챗GPT에 이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AI봇, 전반적으로 급상승세 지속
최근 시장분석 회사 시밀러웹(Similarweb)과 센서 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이들 경쟁 챗봇들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챗봇 웹 앱을 포함한 웹사이트 트래픽을 추정하는 ‘시밀러웹’은 “구글의 제미니,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기술 기반의 코파일럿 등의 봇에서 최근 사용량이 유의미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중국의 딥시크AI와 머스크의 xAI가 출시한 ‘그록’(Grok)이 거의 같은 방문 숫자로 챗GPT에 이어 나란히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르면 제미니의 웹 트래픽은 3월에 전 세계적으로 평균 일일 방문자 수가 1,090만 명으로 증가, 전월 대비 7.4%나 늘었다. 코파일럿 역시 일일 방문자 수는 240만 명으로 증가, 2월 대비 2.1% 늘어났다.
또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3월에 일일 평균 방문자 수가 330만 명에 도달했고, 돌풍을 일으킨 중국의 딥시크 AI챗봇은 역시 같은 달에 방문자 수가 1,65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몇 달 전에 웹 앱을 출시한 xAI의 ‘그록’도 딥시크와 같은 수준인 일일 웹 방문자 수 1,650만 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3월 말에 주간 활성 사용자가 5억 명을 돌파한 챗GPT와 비교하면 미미한 숫자이긴 하다. 그러나 “2위 챗봇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게 ‘시밀러웹’의 분석이다.
‘시밀러웹’은 또 “3월 들어 일일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2월에 비해 트래픽이 2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위를 차지했다”면서 “중국의 딥시크는 1월에 갑자기 등장했지만, 현재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는 AI 플랫폼은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AI의 ‘그록’”이라고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그록’은 현재 일일 트래픽이 전월 대비 약 800%나 증가할 만큼 경이로운 속도를 보이고 있다.
xAI의 ‘그록’ 트래픽, 한달 간 800% 상승도
모바일 챗봇 앱도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며 상승 일로에 있다. 이는 최근 AI폰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앱 데이터 분석 회사 ‘센서 타워’에 따르면, ‘클로드’ 앱은 앤트로픽이 최신 플래그십 AI 모델인 ‘클로드 3.7 Sonnet’을 출시한 2월 넷째주에 주간 활성 사용자가 전주 대비 21% 증가했다. 2주 전엔 구글이 제미니2.0 플래시 모델을 출시한 직후엔, 제미니 앱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도 42%나 증가했다.
‘센서 타워’는 이에 대해 “이런 급상승세를 보이는 흐름은 새로운 AI모델 출시에다, 그 기능도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라고 했다. 바로 지난달, 구글은 사용자가 코딩 프로젝트의 출력을 미리 볼 수 있는 ‘캔버스’ 기능을 제미니에 도입했고, 앤트로픽은 클로드 사용자들에게 AI도구를 꾸준히 추가, 제공했다.
‘센스 타워’는 이 밖에도 다양한 복합적 원인을 제시했다. 즉 “인기 있는 새로운 AI 모델의 출시, 이 분야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 다양한 새로운 AI기능과 AI도구 제공, 모델마다 고유한 기능 증가 등이 겹치면서 AI 챗봇 앱의 사용자 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오픈AI가 부동의 1위를 지킬 것임은 분명하다. 3월 현재도 챗GPT는 제미니와 클로드를 합친 것보다 모바일 앱 주간 활성 사용자가 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