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보드, GPU 등 ‘PCIe 5.0 시대’ 본격 개막
기존 PCIe 4.0의 2배 대역폭, 레인당 32GT/s, 128GB/s 대역폭 기가바이트 B850 마더보드, ‘PCIe 5.0으로 GPU, 확장카드, NVMe SSD 연결’ CPU-GPU 간 대량 데이터 지연없이 신속 전송, 병목 현상 방지 등 읽기/쓰기 속도 크게 높여, ‘고해상도 게임과 3D 렌더링 등에 유용’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컴퓨터 주요 장치를 연결하는 고대역폭 확장 버스이자 인터페이스로서 PCIe는 PC의 핵심요소다. 현재까진 PCIe 4.0 업그레이드 추세였으나, 최근 마더보드와 그래픽카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PCIe 5.0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AMD가 800 시리즈 마더보드에 이를 장착한데 이어, 대만의 기가바이트도 자사의 신제품 B850 마더보드에 PCI-E 5.0을 지원, 확장 카드 및 SSD에 높은 대역폭을 구동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최신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 ‘블랙웰’ GPU, AMD의 RDNA 4 RX 9000 GPU 등에도 이같은 PCI-E 5.0이 탑재되어있다.
엔비디아 블랙웰, AMD ‘RDNA’ 등도 채택
그런 가운데 기가바이트가 다시 AMD에 대응하기 위해 PCI-E 5.0 마더보드를 선보여 이런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저렴한 게임 시리즈부터 게이밍 브랜드인 ‘AORUS’ 제품군까지, 모든 B850 모델에 PCI-E 5.0 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 이는 캡처 카드나 무선 카드 등 주변 장치 뿐 아니라 그래픽 카드와 SSD를 연결하는데도 사용된다. 현재 ‘AROUS’ 등 게이밍 브랜드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 미학 및 기능을 갖춘 12개 이상의 B850 마더보드 모델이 있다.
앞서 AMD가 800 시리즈 마더보드를 출시되면서 마더보드 제조업계가 긴장했다. 특히 이 분야의 강자인 기가바이트는 이에 맞설 만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서 “가격대와 무관하게 강력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번에 PCI-E 5.0 인터페이스를 갖춘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미 AMD도 수많은 800 시리즈 마더보드에 이를 장착한 바 있다. 그러나 기가바이트는 “가장 저렴한 제품에서도 PCI-E 5.0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한다며 사실상 전 품목에 이를 탑재, 명실상부한 ‘PCIe 5.0’ 시대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란 평가다.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B850 칩셋 마더보드는 그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는 가격부터가 저렴하며 품목이 다양하다. 보급형인 게이밍 시리즈부터, 중급형인 AORUS B850 모델에 이르기까지 모든 B850 모델에 PCI-E 5.0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미래에도 사용할 수 있고, 걱정 없이 PCI-E 5.0 그래픽 카드를 지원할 수 있는 강력한 게임 및 생산성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PCI-E 5.0, ‘모든 장치 성능 극대화’
PCI-E 5.0은 GPU와 네트워크 카드, SSD와 같은 확장 카드용으로 개발된 고속 인터페이스다. 모든 차세대 PCI-E 인터페이스는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이며, 각 세대마다 이전 버전에 비해 대역폭이 거의 2배로 늘어난다.
PCI-E 5.0은 지난 2019년에 출시되어 AMD 및 인텔 플랫폼용 AM5 및 LGA 1851과 같은 최신 마더보드에서 PCI-E 4.0을 대체해왔다. 그러나 PCI-E 5.0 인터페이스는 모든 마더보드 모델에 탑재되진 않고, 대신에 PCI-E 4.0만 두루 제공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나 AMD와 같은 GPU 제조업체는 각각 RTX 50 및 RX 9000 시리즈와 같은 최신 GPU 제품군을 PCI-E 5.0 인터페이스와 함께 출시했다. 이에 따라 많은 마더보드 제조업체가 이미 최신 마더보드에 PCI-E 5.0 지원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PCI-E 5.0 인터페이스는 PCI-E 4.0의 2배 대역폭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레인당 최대 32GT/s(기가 트랜스퍼/s)의 속도에 달하고, PCI-E 5.0 x16 슬롯의 경우는 약 128GB/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최신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 블랙웰 GPU, AMD의 RDNA 4 RX 9000 GPU, PCI-E 5.0 NVMe SSD(비휘발성 메모리 SSD)와 같은 그래픽 카드 등은 PCI-E 5.0 장치다운 최대의 성능이 구현되고 있다. 아직은 4.0과의 차이가 그렇게 눈에 띄지 않지만, 날이 갈수록 그 성능 차이가 분명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PCI-E 5.0 지원, “앞으로 표준이 될 것”
특히 이번에 출시된 기가바이트 B850 마더보드는 PCIe 5.0 인터페이스를 통해 그래픽 카드, 확장 카드와 NVMe SSD를 연결, 성능을 극대화한 대표적 케이스다. PCIe 5.0은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에서 향상된 성능을 약속할 뿐만 아니라 지연 시간도 줄인다. 또 CPU와 GPU 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 병목 현상을 줄임으로써 더 나은 그래픽 성능을 달성하도록 한다. 특히 고해상도 게임과 3D 렌더링과 같은 고도의 그래픽 작업에 유용하다.
PCI-E 5.0 인터페이스는 SSD가 읽기와 쓰기 속도를 한층 높여준다. 이에 많은 스토리지 제조업체가 PCI-E 5.0 호환 SSD를 출시함에 따라 삼성 9100 Pro 시리즈와 같은 장치에서 최대 14.8GB/s의 읽기 속도와, 최대 13.4GB/s의 쓰기 속도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SSD 제조업체들은 이제 PCI-E 4.0보다 PCI-E 5.0 스토리지 드라이브에 더 집중하고 있다. PCI-E 5.0 지원이 이젠 당연한 일이 되었고 앞으로는 표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기가바이트의 이번 B850 마더보드는 PCI-E 5.0 구성 요소가 향후 인터페이스의 주류가 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기가바이트 B850 마더보드, ‘PCI-E 5.0’ 장점 십분 발휘
기가바이트 B850 보드에는 견고한 PCI-E x16 및 M.2 슬롯이 들어 있다. B850 칩셋 마더보드는 GPU용 PCI-E 5.0 x16 슬롯 한 개 이상과, SSD용 PCI-E 5.0 M.2 슬롯 한 개 이상이 있다. 모델에 따라선 PCIe x16 및 M.2 슬롯이 훨씬 더 많을 수 있고, 기본 슬롯 외에 PCI-E 4.0도 지원한다.
특히 기가바이트의 B850 AORUS Elite WiFi 7과 같은 일부 마더보드는 사용자가 최신 라이젠 9000 시리즈 프로세서나, 이전 세대인 Zen 4 기반 Ryzen 7000 CPU를 사용할 때 특히 유용하다. 이 경우 최대 2개의 NVMe SSD에 PCI-E 5.0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기가바이트의 독자적인 고성능을 위해 제작된 ‘B850 AI TOP’과 같은 마더보드도 눈길을 끈다. 이는 최대 4개의 PCI-E 5.0 M.2 SSD를 지원하는 2개의 M.2 슬롯을 제공한다.
기가바이트 B850 마더보드는 이같은 하이엔드 사양과 함께 최대 8600MT/s 속도로 최대 256GB의 메모리를 지원하고, CPU와 메모리 오버클러킹을 모두 지원한다. 이에 “고성능 CPU, GPU, 메모리 및 스토리지 장치의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하이엔드 게임 및 생산성 PC 빌드에 이상적”이란 설명이다. 일부 B850 모델은 ‘금속 백플레이트’로 되어있다. 또한 PCI-E x16 슬롯을 강화하고, RTX 5090 및 RTX 5080 GPU와 같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위한 맞춤형 기술도 있다. PCI-E UD Slot X라는 매우 내구성 있는 제품이 그런 경우다. 특히 확장 카드를 위한 빠르고 안정적인 슬롯과 함께 Wi-Fi 7 및 2.5GbE LAN과 같은 최신 연결 기능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