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충북 제천에 AI 기반 첨단물류센터 착공

1만6000평 규모…청년 일자리 창출 기대

2025-03-20     김예지 기자
쿠팡 제천첨단물류센터 조감도.(사진:쿠팡)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쿠팡이 충청북도 제천에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을 본격화했다. 쿠팡은 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춘 물류센터가 2027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은 지난 19일 충북 제천시 왕암동 제천제3산업단지에서 ‘제천첨단물류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2020년 제천시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연장선으로, 행사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 엄태영 국회의원(충북 제천·단양),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 김창규 제천시장 등 주요 인사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천첨단물류센터는 AI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운영을 목표로 한다. 총 100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약 1만6000평(약 52,800㎡) 규모로 조성되며, 지상 2층 구조로 설계된다. 2026년 6월 준공을 마친 후, 202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은 충청 및 강원권 물류 거점으로 활용돼 ‘로켓배송’ 서비스의 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쿠팡은 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최대 500명의 직원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고용 기회를 확대해 지역 내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제천첨단물류센터를 통해 충청권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쿠팡의 AI 기반 물류 기술을 활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소상공인 성장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엄태영 국회의원은 “제천첨단물류센터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류센터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지역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규 제천시장도 “쿠팡 물류센터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천첨단물류센터 착공은 쿠팡의 대규모 물류 투자 계획의 일부다. 회사는 2026년까지 전국 9개 지역에 물류 인프라를 추가 구축하기 위해 약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경북 김천, 부산 강서, 경기 이천에 물류센터가 착공됐으며, 충남 천안, 남대전, 광주에는 이미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경북 칠곡 서브허브가 지난해 말부터 가동 중이며, 울산 서브허브도 올해 안에 준공될 예정이다.

쿠팡의 물류망 확장은 빠른 배송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전국 어디서든 ‘로켓배송’이 가능하도록 물류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