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RX9000 판매고, 엔비디아 RTX50 앞질러
설문조사 60%가 “RX 9000 구매”, 25% “RTX 50 구매” 엔비디아 품귀난도 작용, “AMD가 엔비디아 대안으로 인식도”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와 AMD의 RX 9000가 거의 동시에 출시, 판매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AMD의 RX 9070 XT와 9070이 엔비디아의 모든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술 매체 ‘비디오카즈’와 ‘ComputerBas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4,200명의 응답자(해당 매체들의 독자층) 중 약 60%가 “RX 9000 그래픽 카드를 구매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RTX 50 시리즈 카드를 구매한 사람은 25%에 불과했고, 20% 가까이가 구형 버전 GPU를 구매했다. 이는 AMD가 엔비디아 제품의 대안으로 빠르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이들 매체들은 “이런 추세라면 엔비디아아 현재 물량이 딸리는 GPU를 다시 재고로 확보할 수 있다 하더라도 예상했던 만큼 판매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엔비디아의 RTX 50 시리즈는 출시 당시부터 유통과 공급망이 ‘엉망’이었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AMD의 RX 9000는 순조로운 채널을 통해 원활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되었다. 물론 이들 모두가 여전히 가격이 비싸고, 게이머가 원하면서 실제로 부담할 수 있는 수준엔 못미친다는 지적이 따른다.
그러나 AMD는 2025년도 들어 엔비디아 제품보다 게이머에게 훨씬 더 인기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Computerbase’ 독자층을 놓고 보면, 압도적인 숫자가 AMD의 새로운 카드를 선호하며, 이는 실제로 새로운 판매 데이터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해당 설문 조사에서는 구매 이유는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재고가 있고 구매할 수만 있다면, RTX-50의 판매량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새로운 그래픽 카드(AMD)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럴 경우 새로운 카드에 돈을 쓰는 사람들 대부분이 AMD의 RX 9070 XT와 9070을 선택하고 있다.
‘ComputerBase’의 이런 설문 조사 결과는 당장 눈앞의 현실을 넘어서 앞으로 GPU 시장의 변화 조짐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즉 응답자들에게 “2025년에 어떤 새로운 GPU를 구매했는가”를 물었을 때, 불과 몇 퍼센트만이 “RTX 50”이라고 대답했다. 그 보다 많은 10% 정도는 “RX 9000 시리즈”라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의 23% 이상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아직 구매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9%는 “구매할 계획이었지만 이젠 관심이 떨어졌다”고 했다.
이처럼 GPU 구매자를 조사, 소비자 태도와 시장 판도를 파악한 것은 ‘ComputerBase’뿐이 아니다. ‘GamersNexus’ 또한 14만명 이상의 시청자/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제로 구매한 사람보다, 새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구매하지 못한 사람이 2배나 많았다”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모두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새롭고 저렴한 그래픽 카드가 출시되고 새로운 카드가 점차 증산됨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이런 변화는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고 싶어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구매하지 못하는 시대에 대한 ‘의미심장한’ 고발”이란 해석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