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폴더블폰’ 개발 박차, “2016년 출시” 확실

삼성, 구글 픽셀,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예고 “디자인 제약으로 인해 ‘Face ID’ 출시될 가능성은 적어”

2025-03-07     이지향 기자
애플 폴더블폰 콘셉트를 반영한 이미지. (이미지=Ming-Chi Kuo)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애플도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 확실해졌다. 지난 6일에 사전 세부 정보를 공유한 팁스터와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은 현재 한창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그렇게 되면 삼성 갤럭시폰을 비롯,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폴더블폰’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인사이더’ 등에 의하면 유명 보안업체 소속의 애플 전문가이자 팁스터인 ‘밍치 쿠오’란 인물에 따르면 그 세부적인 사양도 일부 공개되고 있다. 이는 접히는 부위의 주름(바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은채, 수직으로 접히는 7.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5.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가격은 2,000달러(한화 약 291만원)에서 2,500달러(한화 약 366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젤 안 보이고, 7.8인치·5.5인치 디스플레이

쿠오는 “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애플 애호가들은 이에 별로 괘념치 않을 것”이라며 “기대한 만큼 품질이 좋다면, 폴더블 휴대전화가 아마도 큰 인기를 끌 수도 있다”고 애플인사이더, 엔가젯 등을 통해 전망했다

그러나 문제의 폴더블 아이폰은 내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 만큼 기술적으로 만만치않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폴더블 휴대전화는 인기가 높지만, 또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힌지’는 힘을 받으면 부러질 수 있어 평면 모델보다 훼손될 우려가 크고, 이에 맞는 수리도 이뤄져야 한다. “다만 애플의 힌지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튼튼할 것”이란 설명이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 폴더블폰의 대량 생산은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고, 2세대 업그레이드 버전은 그 다음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생성AI 기능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데, 폴더블 폰은 이런 AI 전략과 맞물리며 그 핵심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더 크고 분할된 화면 디자인으로 한 화면에 AI 챗봇을 표시하고, 또 다른 화면에는 지도를 표시하는 등 새로운 AI 기반 기술을 선보일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Face ID’ 대신 ‘Touch ID’ 내놓을 가능성

다만 디자인 과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Face ID’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즉, 폴더블 폰의 특성상 자칫 ‘Face ID’가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펼쳤을 때 불과 4.5~4.8mm 두께에 불과한 얄팍하다보니, 그런 한계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애플은 (페이스 ID 대신) ‘Touch ID’를 측면 버튼에 함께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추측도 있다.

또한 애플 폴더블폰은 폰을 열거나 닫았을 때마다 작동하는 하나의 전면 카메라가 있다. 이에 비해 후면 카메라는 접힌 패널에 둘러싸여 있다는 얘기다.

물론 애플은 이미 다른 방식으로 구글과 삼성이 지배하고 있는 폴더블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자체 폴더블폰을 개발, 진출할 경우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구글은 수평 또는 책과 같은 모양의 구글 픽셀 9 Pro 폴드를 내놓고 있다. 삼성은 이 분야의 선두주자다. 이미 폴더블 폰(Galaxy Z Fold 6)과 플립 폰(Galaxy Z Flip 6)으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