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PC시장 “침체 국면 예상”

美 관세 정책, 윈도우11 종료 등 복합적 요인 작용 “기업용 PC, 워크스테이션, AI PC는 성장세” 예상

2025-03-04     이지향 기자
(사진=PC맥)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2025년 글로벌 PC 시장이 크게 침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특히 PC와 태블릿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최근 IDC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관세 공격이 이 분야 성장도 저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로 인해 2025년 글로벌 PC 및 태블릿 매출이 감소하면서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IDC 조사에 의하면 2025년 글로벌 PC 판매량은 2억 7,30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전 예측보다 약간 낮고, 작년보다는 3.7% 증가한 수치다. IDC는 이에 “2029년까지 전통적인 PC 시장의 연간 성장률이 1% 미만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부분적으론 윈도우11 마이그레이션 이후의 안정화 추세 탓”이라고 덧붙였다.

‘태블릿 시장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2025년 출하량은 0.8% 감소, 1억 4,33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다음에도 점차 감소하면서 2029년 말까지 1억 4,160만 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특히 “중국 상품에 대한 미국 관세의 도입이 주요 장애물”이라고 짚었다. 즉 “미국의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과 수요 감소가 결합되어 PC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수요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서는 소비자 보조금으로 인해 단기적으론 태블릿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2025년 PC시장 침체 국면을 보여주는 그래프. ( 이미지=IDC )

IDC에 따르면 또한 올해 수익의 주요 원동력은 (개인용이 아닌) 기업 부문으로 예상되었다. 교육용 PC를 포함한 기업용 PC는 2024년에 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세는 일부 대규모 거래가 일어나고, 특히 윈도우11 마이그레이션 수요가 늘어나면서 야기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기업용 및 각급 학교 프로젝트가 2025년 PC 시장의 그나마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기업들은 대부분 윈도우11 PC 구매를 계속할 것이지만 예산 등 제약으로 인해 일부는 인플레이스 업그레이드를 선택하거나, 연장된 윈도우10 지원 비용을 지불하는데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그런 가운데 AI PC 증가가 2025년 PC시장의 또 다른 화두가 될 전망이다. AI PC 구매량은 정자 출시 직후엔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는 다소 활기찬 거래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새로운 PC가 2026년까지 AI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었다.

IDC는 특히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시장이 활성화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내다봤다. 즉, 일본 기업들은 10월 윈도우10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산업계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빠르게 PC를 교체하고 있다. 그 덕분에 “일본은 예외적으로 PC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