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5’…외신들, ‘삼성’ 등에 특히 주목
삼성, 레노버, TCL, 낫싱, 퀄컴, 오너 등의 제품, 기술동향 주목 특히 삼성 A시리즈+AI 접목에 비상한 관심, “굉장한 지능” 평가 레노버 태양광PC, 낫싱 ‘낫싱 폰, TCL Nxtpaper, 퀄컴 모뎀도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MWC 2025(Mobile World Congress 2025)가 5일(현지시각)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막을 올렸다. 전 세계 언론들은 앞다퉈 이번 행사에 출품한 업체들을 두루 스케치하며, 모바일 기술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있다. 특히 금년엔 많은 외신들이 거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전체 시리즈에 걸쳐 AI를 접목한 삼성의 ‘파격적’ 움직임에 일제히 주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신들은 “이번이 아니면 결코 쉽게 보기 힘든 삼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폴더블 컨셉트이 즐비하다”며 대표적으로 삼성과 레노버의 부스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흥미로운 폴더블 컨셉트 기기”라는 평가를 곁들이기도 했다.
이번에 가장 외신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는 삼성과 레노버, TCL, 낫싱(Nothing), 퀄컴 등이다.
그 중에서도 삼성의 라인업에 시선이 가장 많이 쏠렸다. 엑시오스는 “삼성은 휴대전화, 노트북 및 태블릿, 그리고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컨셉트를 선보였다”고 했다. 테크크런치 등은 특히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레노버의 ‘Yoga Solar PC’에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또 이 회사의 ‘플립 오버’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다양한 컨셉 노트북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번 MWC2025에선 또 TCL 역시 ‘NXTPaper 핸드헬드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또한 시원하게 투명한 조명이 들어오는 섀시를 갖춤으로써 진작부터 기대를 모았던 나씽의 ‘Nothing Phone 3’, ‘폰 프로’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삼성, 갤럭시 A 시리즈 라인업에 시선집중
그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삼성의 차기 갤럭시 A 시리즈 라인업들이다. 플래그십 S 시리즈(S25 등)에 비해 보다 저렴한 A시리즈 스마트폰에 생성AI 기능을 접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갤럭시 A56 5G, 갤럭시 A36 5G, 갤럭시 A26 5G는 AI 기반 사진 편집, 쓰기 지원, 구글의 서클투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한때 S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모델에서만 제공되었던 기능이어서 새삼 사용자들을 놀라게 한다. 삼성은 이 소식을 이번 MWC 2025에서 처음 발표했다.
외신들은 “삼성의 초저가 갤럭시 A-시리즈 스마트폰에 '굉장한 지능'이 탑재되었다”고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 세트인 갤럭시 A시리즈도 이번 행사에 대거 출시되었다. 갤럭시 A56, A36, A26 등 AI가 접목된 휴대폰은 모두 곧 글로벌 출시일을 앞두고 있지만, A36, A26은 3월 말에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모두 120Hz 화면 스마트폰으로, ‘Awesome Intelligence’라고 불리는, 다이얼 다운 갤럭시 AI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여기엔 ‘서클 투 서치’ 기능도 포함된다.
삼성은 또 ‘컴팩트’한 공간을 위해 디스플레이를 접어 넣을 수 있는 게임 콘솔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걸쳐 매끄러운 OLED를 장착하며, 디스플레이의 위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테크레이다는 “어떤 삼성 화면이든 모두 색상이 똑같아 보인다는 점이 새로운 사실”이라며 “해당 디스플레이 패널은 5,000니트에서 정말 밝게 빛난다. 그렇다면 실내용 선글라스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삼성은 또 이번 ‘MWC 2025’에 모든 콘셉트의 제품을 두루 출시했다. 접이식 디스플레이 외에도 ‘Project Moohan Android XR 헤드셋’을 자세히 보여주기도 했다. 삼성은 “시연을 통해 외부 배터리를 손으로 만지거나, 필요에 따라 팩을 바꿀 수도 있다”고 했지만, 아직 라이브 시연은 열리지 않았다. XR 헤드셋은 오는 4월 출시될 계획이다.
‘개성’있는 제품 출시업체들에도 관심
레노버의 태양광 PC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레노버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Yoga Solar PC’를 출시했는데, 이는 전력을 공급할 햇빛만 있다면 무한정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때문에 이미 이 제품은 MWC 2025에 앞서 진작부터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TCL도 대량의 ‘Nxtpaper’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미국 내에서 가장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진 스마트 TV가 이 회사의 플래그쉽이다. TCL은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출시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 회사는 밝은 OLED가 아니라, 그 보다 눈이 훨씬 편안하고 다채로운 빛깔의 ‘e-Ink’ 등 ‘Nxtpaper’ 기술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작년에는 ‘TCL 50 XE’ 후속작을 포함, 새로운 태블릿과 3개의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TCL은 현재 ‘60 XE Nxtpaper’만 미국 인접 지역, 특히 캐나다에서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영국의 IT스타트업 낫싱(Nothing)은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Nothing Phone’(3a)과 ‘Phone(3a) Pro’를 출시할 것이란 소문이다. 이름은 같지만 두 제품은 전혀 다르다. Phone(3a)에는 픽셀과 같은 카메라 막대가 있고, ‘Phone(3a) Pro’는 원플러스와 오보의 스마트폰을 모방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화웨이의 자회사인 오너는 MWC 2025에서 새로운 안드로이드 호환 스마트워치인 ‘Honor Watch 5 Ultra’와 10,100mAh 배터리가 장착된 경제적인 250달러짜리 태블릿을 발표했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여러 날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구글과 퀄컴 등과 협력, 소위 ‘지능형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안드로이드에서 제공하는 것을 ‘패러디’했다는 평가다. 또한 “구글과 삼성이 각기 자사 기기에서 제공하는 기간만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 모든 새로운 기기에 대해 최대 6년까지 지원해야 한다. 오너는 또 “카메라 성능을 위한 자체 알고리즘 세트로 AI 열풍에 도전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퀄컴의 경우 자사의 (애플 등) 협력사 중 상당수가 이 회사의 칩과 휴대폰 모뎀을 점차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마트폰 생태계에 자사 제품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회사는 특히 MWC 2025에서 안드로이드 기기용 X85 5G 모뎀-RF를 발표,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종류의 5G 속도에 투자함으로써 미래의 휴대전화는 최대 12.5G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최대 3.7Gbps의 업로드 속도에 액세스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그 직전 세대의 칩은 최고 10Gbps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