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클라우드 지출, 크게 증가”

지난해, 2023년 침체 딛고 성장, 금년에도 크게 성장 AI붐 지속 덕분, 기업들 클라우드 지출 증가, ‘빅3’ 중심 성장

2025-02-23     이지향 기자
2025년엔도 클라우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사진=클라우드프로)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2023년의 클라우드 침체를 벗어나 2024년엔 전년 대비 무려 20%에 이르는 성장세를 구가했다. 물론 이는 일정한 부분 전년도 침체로 인한 기저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엔 또 다시 2024년에 비해 19%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시장분석기관 카날리스(Canalys)는 “클라우드 지출은 2024년에 크게 증가했으며, 전 세계 기업들이 투자를 늘렸고, 2025년에도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4분기에 전년 대비 20% 증가한 860억 달러의 지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이 1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액으로 보면 2023년의 2,677억 달러에서 2024년의 3,213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의 주요 원동력은 클라우드 도입이 필요한 AI 모델의 확대다.

카날리스는 “2024년 하반기까지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은 모두 AI 투붐이 일면서 긍정적인 수익률을 보였으며, AI 애플리케이션은 전반적인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한 “A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글로벌 대기업)는 2025년에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 증가하는 수요에 발맞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

그런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순위는 변함이 없다. AWS가 가장 큰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지구촌 클라우드 지출의 64%를 차지했으며, 총 지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AWS는 연간 19%의 성장률을 유지한 반면, 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는 늘어나는 AI 수요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성장이 약간 감소했다. 이들은 모두 글로벌 생성 AI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컴퓨팅 용량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이아가고 있다.

카날리스의 이같은 최신 통계 수치는 내년 글로벌 기업 환경 전반에 걸쳐 강세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앞서 2024년도에 내린 한 해 전망과도 일치한다. 작년에 이 회사는 전년도 성장률 19%를 기준으로 클라우드 지출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측은 거시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기업 클라우드 지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나온 것이다.

이보다 앞서 2023년엔 ‘클라우드 침체’로 인해 이들 하이퍼스케일러는 팬데믹 시대의 최고치에 비해 크게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역시 시장조사기관인 업타임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AWS의 2022년 3분기 매출 증가율은 27.5%로, 이전 분기의 33% 매출 증가율보다 하락했다. 이는 이 회사 역사상 ‘가장 느린 성장’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올해에 대한 전망치는 한층 낙관적이었다. 가트너는 “기업들의 예산이 빠듯해졌음에도 불구, 클라우드 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며 “기업들이 클라우드 지출을 소홀히 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