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시장, 중급형 스마트폰 경쟁 치열
애플, 삼성, 구글 픽셀 등 "실용적 기능 위주, 가성비 극대화" 아이폰 SE4, 약 70만원·홈버튼 제거·AI 기능 추가 갤럭시 A시리즈, AI 칩 엑시노스 1580 칩셋 탑재 구글 픽셀 9a, 배터리·카메라 성능 강화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애플, 삼성전자,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각 기업은 가격과 성능의 균형을 맞추려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혁신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애플은 19일(현지 시간) 아이폰 SE4를 공개하며 디자인 혁신과 AI 기능을 강조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기존 SE 모델의 디자인을 새롭게 탈피하고, 최신 기술을 반영하여 중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갤럭시 A 시리즈를 통해 가격과 성능을 적절히 조화시킨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또한 AI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과 가성비를 동시에 갖춘 중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 19일 SE4 공개…홈버튼 제거하고 AI 기능 추가
애플이 19일(현지 시간) 아이폰 SE4를 공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번 SE4는 기존 모델과 달리 홈버튼을 제거하고 최신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애플의 AI 기술이 탑재되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SE4는 기존 SE 모델이 아이폰 8 디자인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아이폰 14와 유사한 풀스크린 디자인을 채택한다.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페이스 ID가 도입되며, 충전 포트도 기존 라이트닝에서 USB-C로 변경된다. 이는 유럽연합(EU)의 규제에 따른 변화이기도 하며, 보급형 모델에서도 최신 표준을 반영하려는 애플의 전략이 엿보인다.
이번 SE4에는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다. 이는 아이폰 16 및 아이폰 15 프로 모델에도 탑재될 예정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 맞춤형 추천, 음성 명령을 통한 기기 조작, 실시간 번역 및 텍스트 요약 기능을 제공하며, 사진 및 영상 편집에서도 AI 기반 자동 보정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보다 직관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으며, 복잡한 작업도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 성능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저가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배터리 관리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하고 최적화된 전력 소비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또한, 애플이 자체 개발한 뉴럴 엔진이 SE4에도 적용되어 AI 연산 속도를 향상시키고, 머신러닝 기능을 보다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SE4는 19일 발표된 후 이달 말부터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존 SE3의 가격이 429달러(약 57만 원) 수준이었던 만큼, SE4의 가격은 500달러(약 66만 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 및 샤오미의 중저가 모델과 직접 경쟁하는 가격대다.
애플은 이번 SE4 출시를 통해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애플의 중국 시장 매출이 11% 감소한 만큼, 보다 저렴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 올 3월 출시 예정
삼성전자는 오는 3월 중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 A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뛰어난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그리고 AI 기술을 제공한다. 이번 라인업에는 ▲갤럭시 A56 ▲갤럭시 A36 ▲갤럭시 A26이 포함되며, 각 모델은 성능과 가격대에 따라 차별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Super AMOLED 패널을 탑재하며,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이는 화면 전환이 부드럽고, 게임이나 동영상 재생 시 더 나은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모든 모델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4,000mAh 이상의 배터리 용량을 지원한다. 45W 초고속 충전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가 짧은 시간 안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더불어, A 시리즈는 AI 기반의 이미지 처리, 성능 최적화, 배터리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AI 기능을 통해 사진 촬영 시 자동 보정 및 최적화가 가능하며, 배터리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전력 관리를 효율적으로 돕는다.
갤럭시 A56은 이번 A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양을 자랑하는 모델로, 6.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뛰어난 색감과 명암비를 제공한다.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하며,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콘텐츠에서 우수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이 장착된다. 접사 카메라는 작은 피사체를 세밀하게 촬영할 수 있어, 디테일을 잘 담을 수 있다.
성능 면에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1580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칩셋은 고용량 게임 및 고화질 영상 재생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며, 스냅드래곤 888과 유사한 성능을 발휘한다. AI 기술을 통한 이미지 처리, 성능 최적화, 배터리 관리 등의 기능도 강화될 것이다.
갤럭시 A36은 성능과 가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모델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6 3세대 또는 스냅드래곤 7s Gen 2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델은 이전 모델인 갤럭시 A35와 유사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더 합리적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있다. 6.64인치 Super AMOLED 디스플레이는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하며,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렌즈, 8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500만 화소 접사 렌즈로 구성된다.
갤럭시 A26은 중급형 시장에서 가격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기본형 모델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을 제공하지만,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에 필요한 기능은 충분히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6.4인치 HD+ TFT 화면과 13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500만 화소 보조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이다. 가격은 약 250달러로 예상된다.
구글, ‘픽셀 9a’ 출시 예정…배터리와 카메라 성능 강화
구글의 차세대 중급 스마트폰인 ‘픽셀 9a’가 오는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모델은 구글이 중급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품으로, 배터리 용량을 확장하고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기존 모델들과 비교해 주요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픽셀 9a는 51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이전 픽셀 시리즈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을 자랑한다. 이는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더 큰 용량으로, 사용자는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25W의 유선 충전과 7.5W의 무선 충전 속도는 전작과 동일하지만, 배터리 성능 강화로 하루 종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는 픽셀 9a의 핵심적인 변화 중 하나로, 48MP의 메인 카메라와 13MP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된다. 기존 64MP 카메라 대신 48MP를 탑재한 점은 화질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구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더욱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픽셀 9a는 중급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성능과 가격을 제시하며, 구글의 스마트폰 라인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과 카메라 기술, 그리고 효율적인 디자인을 통해 구글은 중급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