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S-OIL 울산공장 AI 전환 가속화

스마트 공장 구축 협력…생성형 AI·빅데이터 활용해 운영 최적화

2025-02-19     김예지 기자
(왼쪽부터) LG CNS CEO 현신균 사장과 S-OIL 박봉수 운영총괄 사장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 CNS)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LG CNS가 S-OIL과 손잡고 울산공장의 인공지능(AI) 전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양사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공장 운영과 안전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LG CNS와 S-OIL은 최근 서울 마곡 LG CNS 본사에서 AI 기반 스마트 공장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LG CNS 현신균 사장과 S-OIL 박봉수 운영총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 CNS는 S-OIL 울산공장에 △플레어스택(가스연소 굴뚝) 최적화 시스템 △공정안전관리(PSM) 통합 시스템 △AI 기반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플레어스택 최적화 시스템은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가스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설비다. 기존에는 직원들이 직접 모니터링해야 했지만, AI 영상 분석과 AI CCTV를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면 24시간 실시간 감시가 가능해진다.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증기 밸브를 자동으로 조절해 공정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어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S-OIL과 LG CNS는 공정안전관리(PSM)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정유·석유화학 공장에서는 작업 허가, 공정 위험 평가, 비상조치 계획 등 12개 항목을 포함한 보고서를 고용노동부에 정기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은 방대한 문서 작업과 시간이 필요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LG CNS는 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생성형 AI와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한다. 특히, 직원들이 공정안전관리 면담을 대비할 수 있도록 ‘AI 모의면담’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AI가 예상 질문을 생성하고 직원들의 답변을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면담 준비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안전 의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공장 운영을 더욱 지능화하기 위해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LG CNS의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 플랫폼’과 AI·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DAP MLDL’을 활용해 S-OIL 직원들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고, 스마트 공장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LG CNS 현신균 사장은 “S-OIL과 협력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공장 운영 혁신을 이루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까지 높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OIL 박봉수 운영총괄 사장은 “AI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공장 운영으로 현장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정유공장(Digital Refinery) 구축을 위해 LG CNS와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