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후 ‘윈도우10’ 고수? “큰 위험과 비용”
MS "10월14일 ‘윈도우10’ 종료, 윈도우11 업그레이드 않으면 ‘비싼 비용’” 그 후 3년 고가의 수수료 업그레이드, “여전히 사용자 62%가 윈도우10”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오는 10월로 다가온 윈도우10 운영 체제의 수명을 굳이 연장할 경우 값비싼 대가를 치르 수도 있다는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이다. 이른바 수명 종료(EOL) 날짜 이후에도 윈도우 10을 계속 사용하려는 기업은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얘기다.
정확히 말해 윈도우10의 종료 일시는 2025년 10월 14일이다. MS는 이날로 예정된 윈도우 10 EOL 이후 최대 3년 동안 중요한 보안 업데이트에 액세스할 수 있는 확장 서비스 업데이트(ESU)의 비용을 명확히 산출, 공지해 눈길을 끈다.
매년 별도의 업데이터 비용 내야
윈도우11로 업데이트 하는 대신 기존 윈도우10을 고수하면서 그냥 ESU 업데이트를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사용자가 별도의 연간 요금을 내야 한다. 그로부터 3년 간 업데이트 서비스를 받을 수는 있으나, 그 비용은 해가 바뀔 때마다 늘어난다. 첫해에는 기기당 미화 61달러가 들고, 매년 두 배씩 늘어나 2년차에는 기기당 122달러, 3년차에는 244달러가 된다.
기술 대기업(빅테크)들은 연간 요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으며, 1년차 업데이트와 요금은 2025년 11월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요한 점은 2년차나 3년차에 윈도우11 프로그램을 구매하기로 결정하면 이전 연도에 대해 누적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수수료에는 예외가 있다. ESU는 윈도우365 또는 애저 가상 데스크탑(Azure Virtual Desktop)에서 실행되는 윈도우10 가상 머신(VM)과 윈도우365 클라우드PC에 연결된 윈도우 10 엔드포인트에 무료로 제공된다.
MS는 “ESU에 기술 지원이 포함되지 않지만, 업데이트 자체와 관련된 문제에 직면한 고객에 대해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우 10 ESU는 현재 볼륨 라이선스로 제공된다.
윈도우10 EOL은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되었다. 지난해 여름 MS측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윈도우 체제를 사용하는 기기의 82%가 여전히 윈도우 11로 갈아타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윈도우11 전환에 대한 갖는 불안감도 그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실리콘밸리 일각에서도 “많은 기업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업무에 방해가 되는 윈도우11로의 전환작업을 반복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스탓카운터에 따르면 2024년 12월 현재 전 세계 기기의 62% 이상이 여전히 윈도우 10을 실행하고 있다.
윈도우10 마이그레이션 문제 여전히 지속
일부 회사는 하드웨어가 읜도우11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루고 있다. 또 다른 많은 회사들은 업그레이드할 예산이 없다. 또는 직원들이 업데이트된 OS를 사용하여 업무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실제 카날리스 연구에 따르면 2023년 말에 수백만 대의 기기가 폐기물로 버려지면서 EOL이 엄청난 양의 전자 폐기물을 생성할 수 있다는 징후도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윈도우 10에 의존할 경우 여러가기 문제가 생긴다. 우선 맬웨어, 랜섬웨어 및 기타 사이버 위협에 노출되기 쉽다. 또 법적 규제가 적용되는 산업 부문의 경우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 소프트웨어, 즉 윈도우10을 고수할 경우 감사에서 지적되거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운영 중단의 위험이 크다. 보안 침해나 기술적 오류로 인해 불필요한 중단 시간과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보안이 위험해지고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도 지금 시점, 윈도우11 업그례이드” 당부
이를 감안할 때 여전히 윈도우 10을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 업그레이드 계획을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는 주문이다. 업그레이드 이전에 우선 잠재적인 취약성과 하드웨어 제약을 파악하기 위해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테스트와 조사가 필요하다. 또 전환을 위한 단계적 롤아웃(업무 중단)이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MS는 “사용자 교육 및 프로세스 조정을 위한 시간을 허용하는 동시에 고위험 장치와 중요한 시스템을 조기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면서 “윈도우 10이 계속 지원되는 동안 모든 부서는 모든 장치에 패치를 적용하고 모니터링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icrosoft Defender)’와 같은 도구를 사용,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카날리스도 “임박한 마감일을 대비하는 기업들은 특히 보안과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또한 윈도우11에 대한 기기 적격성 감사를 실시하고 데이터 백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