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RTX50시리즈, ‘심각한 문제 발생’
충돌 발생, 호스트 PC에서 GPU 인식 불능, ‘다크 화면’ “신제품과 충돌하는 백그라운드 드라이버 파일 관련” 추측 ‘GPU, PCIe 5.0에서 PCIe 4.0, 설정 전 전체 드라이버 지우기’ 등 대처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엔비디아의 신제품 RTX 5090 및 5080 GPU에서 충돌과 오류 등 결함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런 드라이버 문제는 RTX 4000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테크크런치 등 일부 기술매체에 의하면 현재 엔비디아는 드러난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이 문제는 다양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엔비디아로선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 문제는 엔비디아가 새로운 그래픽 드라이버(버전 572.16)를 출시한 후 사용자들이 일부 PC 게임에서 충돌을 경험하기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그 후 RTX 5090이 심하게 오작동한다는 사례 보고가 나왔다. 여기에는 충돌이 발생하거나, 호스트 PC에서 GPU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사용자 일각에선 이에 (헛소문일 수도 있지만) “‘블랙웰’ 플래그십이 벽돌로 변했다”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반복적 충돌, 다중 모니터 설정시 문제”
기술매체 테크레이다는 “이런 문제는 RTX 5090과 5080 모델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언급된 대로 반복적인 충돌이 발생하고, 종종 기능이 정지되어 검은색 화면만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오류와 충돌이 일어나는 상황이 특정되지 않고, 비교적 다양하다는 점이다. RTX 5090 및 5080 사용자들은 GPU가 미처 작동하지 않는다거나, 다중 모니터 설정에서 문제가 일어나기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게임매체 ‘PC Gamer’에 “현재 RTX 50 시리즈에 대해 보고된 문제를 조사 중”이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일각에선 “그러나 이런 문제는 최신 드라이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RTX 4000 그래픽 카드와, 최신 GPU 드라이버의 문제에 대한 보고가 산발적으로 제기되면서 불거졌다”고 해석하고 있다. ‘PC Gamer’는 “이러한 오류나 문제점은 사용자가 최신 드라이버를 설치한 후 새로운 설정과 충돌하며 백그라운드에서 돌아다니는 오래된 드라이버 파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전문가들, ‘다양한 오류 대처법’ 제시
이에 업계 전문가들과 이들 기술매체들은 몇 가지 대처 방안을 사용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RTX 5000 GPU를 설정하기 전에 전체 드라이버 지우기를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즉,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제거 프로그램 또는 DDU를 사용, 이전 그래픽 드라이버의 모든 비트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설치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며, 제거 후에도 드라이버의 작은 파편(비트)이 남을 수도 있다.
또 최신 엔비디아 RTX50 시리즈 이전의 드라이버로 롤백하거나, 최신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하기 전에 전체 지우기(DDU 사용)를 수행하는게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또는 “충돌이 특정 사례에서 지나치게 성가시지 않다면 게임용 PC를 그대로 두는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이 외에도 윈도우 11에서 HDR을 끄거나,(물론 켜져 있다는 가정하에) 모니터의 재생 빈도를 60Hz로 줄이는 방법도 있다. 후자는 일부, 아니면 모든 충돌을 해결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중 모니터 설정이 더 불안정해 보이는 이유를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드라이버에 모니터 관련 문제가 있는 경우에 대한 대처법이다.
사용자들에게 그나마 진작부터 알려진 대처법도 있다. RTX 5090 사용자의 경우 BIOS(기본 입출력 체제)로 들어가서 그래픽 카드를 PCIe 5.0에서 PCIe 4.0으로 낮추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이는 GPU가 더 느리게 실행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크게 느려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런 방법들은 엔비디아가 별도 개선이나 임시 해결책을 내놓기 전에 활용할 수 있는 대처법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