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곡 R&D 중심지로…1만 명 연구 인력 집결

최근 LG사이언스파크 4개 연구동 증설 완료 총 10개 동에 R&D 인력 1만 명 근무 글로벌 연구개발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2025-02-03     김예지 기자
LG전자가 최근 증설한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동 전경(사진:LG전자)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LG전자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연구개발(R&D) 인력을 한데 모아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LG사이언스파크 내 4개 연구동 증설을 완료하며 총 10개 연구동에서 약 1만 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게 됐다.

LG사이언스파크의 전체 연구동 연면적은 약 12.5만 평(부지 2.1만 평)으로, 서울 내 단일 기업 연구개발센터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연구동 확장을 통해 LG전자는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며,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기존 서초, 양재, 가산 등의 R&D 캠퍼스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2천여 명이 순차적으로 마곡 연구동으로 이동했다. 이번 이전으로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CTO 부문과 가전, 자동차 전장, B2B 솔루션 등 4개 사업 본부의 연구 인력이 한데 모이며, 연구 협업과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또한 LG전자는 LG사이언스파크가 글로벌 연구개발 컨트롤타워로서 해외 23개 연구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연구소는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본사가 주도하는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LG전자는 연구원들이 보다 효율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연구동을 설계했다. 특히 근무지 이전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 복지 시설도 확충했다. 연구동 내 100명 규모의 ‘LG전자 마곡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립해 기존 직장 어린이집과 합쳐 총 4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연구동 내에는 연구원들이 실험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임직원 안전체험관’이 마련됐다. 화재 대피, 보호 장비 성능 테스트, 화학물질 반응 실험 등 18가지 안전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일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증설로 연구동이 기존 22개에서 26개로 증가했다. 총 부지 면적은 약 17만㎡(5만 4,000평)로, 축구장 24개 규모에 달한다. 현재 LG전자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연구개발 조직이 입주해 있으며, 협력사 및 스타트업을 포함해 총 2만 5천여 명이 근무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연구동 확장을 계기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개별 제품 개발을 넘어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 전략을 강화하고, 미래 융복합 기술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