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臺-泰, 수사 공조로 해외 마약 운반 사건 일망타진 

2025-01-31     Adela Lin 타이페이 특파원
대만형사경찰국 국제형사경찰과 양궈송(Wesley Yang , 楊國松) 대장(왼쪽 두 번째)

[애플경제 Adela Lin 타이페이 특파원]

한국, 대만, 태국 삼자 협력을 통해, 해외 마약 운반 사건을 공동으로 수사, 체포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가 탄생했다.  

대만형사경찰국(Criminal Investigation Bureau, 臺灣刑事警察局)은 지난 24일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대검찰청과 함께 작년 3월 대만 국적의 린 모 씨를 인천에서 태국 항공 우편으로 배달된 순 중량 19.78kg의 암페타민을 수취한 것으로 파악하고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체포된 린 모 씨는 대만 취약계층 청소년을 끌어들여, 한국에서 대량의 마약류를 들여와 판매, 이익을 취하려 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대만경찰과 검찰조직은 공동으로 전문 팀을 구성, 수사를 진행해 대만 국적의 덩(鄧) 모 씨가 배후 인물인 정확을 파악했다. 작년 5월 용의자 덩 모 씨가 항공편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도주하려 한다는 정보를 획득,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 덩 모 씨는 대만에서 해외 마약 운반을 지시한 범죄 사실을 인정했으며, 대만타오위안 지방검찰서(Taiwan Taoyuan District Prosecutors Office, 臺灣桃園地方檢察署)는 마약 해외 운반 혐의로 용의자를 기소, 현재 구금 중이다. 

형사경찰국 국제형사경찰과 양궈송(Wesley Yang , 楊國松) 대장은 애플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대만, 한국, 태국 삼자가 처음으로 해외 마약 운반 사건을 공동으로 수사, 성공적으로  관련 조직을 체포한 사례로, 시민들의 건강과 치안, 경제 안정 유지에 기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국제 공동 수사에 함께한 한국 기관에는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부, 경찰청 및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포함된다. 해당 마약류의 출처는 라오스, 미얀마, 태국 접경지대의 삼각지역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에서 보낸 감사 서한 (사진: 대만형사경찰국)

대만 내정부 경정서(警政署, National Police Agency)는 단속 대상 확대, 범죄 소탕을 위해 각 경찰기관에 조직폭력배의 마약 운반 및 판매에 대해 철저하고 적극적인 수사 및 단속을 진행하고, 불법 자금을 추적, 몰수해 사전 범죄 예방 및 근절을 지시했다.